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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꿈'도 바꿨다...고교생 생명과학자 선호도 급상승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2월24일 07:58

교육부,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
초등생 '운동선수', 중·고교생 '교사' 3년째 가장 많이 선호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생들의 선호 직업도 바꿨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조사에서 백신이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선호 직업 3위로 급상승했다. 고등학생들의 의사·간호사 외 의료·보건 관련직업에 대한 선호도 처음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어왔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0월 전국 초·중·고교생 2만3223명, 학부모 1만6065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wideopen@newspim.com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의 선호 직업에서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수직 상승했다.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직업은 교사(6.3%)로 전년도와 변화가 없었지만, 2위는 간호사(4.4%),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3.6%)이 차지했다. 

2018년 7위였던 생명·자연과학자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선호는 2019년 한 계단 상승한 6위였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거친 지난해 3위로 크게 올라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19년 고교생 선호 직업조사에서 11위를 차지했던 '의사'는 지난해 5위로 올랐고 의료와 보건 관련 직업은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다.

반면 초등학생은 운동선수(8.8%), 의사(7.6%), 교사(6.5%) 순으로, 중학생은 교사(8.9%), 의사(6.2%), 경찰관(4.5%) 등을 선호 직업으로 각각 꼽았다. 초등학생은 3년째 운동선수를, 중·고교생은 교사를 희망직업으로 선호했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02.23 wideopen@newspim.com

최근 몇 년간 다양해진 희망 직업은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2018년부터 10위권 희망직업으로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4위), 제과·제빵사(10위), 법률 전문가(12위), 뷰티디자이너(13위), 웹툰작가(9위) 등을 선호했다. 중·고교생은 뷰티디자이너, 컴퓨터공학자,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등을 각각 꼽았다.

한편 중학생과 고교생의 진로 정보 획득의 주요 경로도 인터넷 동영상 등 온라인 매체 활용 비율이 전년도보다 늘었다. 지난해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한 진로 정보 활용 비율은 중학생은 26.9%(2019년 19%), 고교생은 27.8%(2019년 19.3%)였다.

코로나 영향으로 웹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와 같은 비대면 방식의 비대면 진로상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학생의 전화 진로 상담은 49.1%(2019년 35.3%), 온라인 상담은 27.2%(2019년 7%)였다. 고교생의 전화 진로 상담은 46.8%(2019년 35.1%), 온라인 상담은 35.6%(2019년 6.8%)였다.

지난해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는 이달중으로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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