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자 87% 이상이 PK에 집중돼"
"고사 위기...비상시국엔 비상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은 24일 "한국수출입은행은 PK(부산·울산·경남)에 집중된 조선 기자재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조선기자재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서 의원은 "조선 기자재 산업은 전국 603개 업체에 3만7000명이 넘는 직원이 고용돼 있는데, 이 중 87% 이상이 부울경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지난 수년간 수주 가뭄과 코로나19 문제로 조선 기자재 산업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전체 조선 기자재 업체 중 부산에만 346개, 1만9000여명이 재직 중이다. 또한 울산에는 65개 업체에 2800여명이, 경남에는 143개 업체에 1만여명이 고용돼 있다.
서 의원은 "작년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한창 어려움을 호소하던 와중에 3분기에는 오히려 지원이 줄었다"며 "1~2년만 버티면 살아날 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못 받고 자금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세계 1위 선박 수주의 낙수효과를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5061억, 2분기 7547억원 규모였던 수은의 지원 실적은 3분기 3965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이에 "선박 수주 증가가 하청업체 물량 증가로 이어지려면 1~2년 걸리는데, 지난 2018년과 2019년 수주량이 적어서 현재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방 행장은 이어 "작년 기자재 업체에 대해 직접대출 및 상생협력대출로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으나 낮은 신용도로 인해 지원 한도가 낮거나 높은 이자율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서 의원은 "수은에서 조선업 뿐만 아니라 부울경 조선 기자재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며 "비상한 시국에는 비상한 방법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거듭 지원을 촉구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병수 의원실 제공] |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