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미분양 90% 소진…개발호재로 달궈진 청주 분양시장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한때 '미분양 무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청주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향후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청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조정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신규 공급 물량이 급감했지만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 선정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해당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1.02.17 dlsgur9757@newspim.com |
◆ 각종 개발 호재…올해 1만여 가구 공급
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충청북도 청주시에 분양될 물량은 총 1만 21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2855가구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흥덕구가 가장 많은 59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서원구 3040가구▲상당구 1215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호반건설이 청주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청주 동남지구 B8블록에 '호반써밋 브룩사이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21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청주 동남지구는 청주시 최대규모의 택지개발지구이자, 신흥주거지로 주목받는 곳으로 호반써밋 브룩사이드는 이러한 동남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동양건설산업은 흥덕구 오송읍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415세대 규모의 대단지며 추후에는 2차와 3차 추가 분양이 예정이다.
6월에는 포스코건설이 흥덕구 복대동 복대2구역 주택 재개발을 통해 '청주 복대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총 986세대 규모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9월 서원구 모충동에 '한화 포레나 청주모충(가칭)' 1849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업계관계자는 "각종 개발 호재 소식 등에 힘입어 미분양 단지가 급격하게 사라진 후, 추가 공급까지 이어지면서 청주 부동산 시장이 호황 국면"이라며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청약이 아니면 답이 없다는 인식이 상당히 커진 만큼, 청주 분양시장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3.02 ymh7536@newspim.com |
◆2년 새 미분양 물량 두 자릿수로 떨어져
각종 호재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주시의 미분양 물량은 24건으로 2019년 1월(2012건)과 비교해 1988건이나 감소했다.
청주시는 2016년 10월 이후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 관리돼 2017년 7월 미분양 아파트가 3274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물량도 대폭 감소했다.
실제 작년 11월 청주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964건으로 집계돼 전달보다 600여건 늘어났고 다음달인 12월에는 2792건으로 껑충 뛰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이후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넘긴 것은 6개월 만이다.
업계는 청주시 회복세의 배경으로 인근 지역 대비 저렴한 가격과 계속되는 개발호재를 꼽았다. 인근 대전, 세종 등에 비하면 아직 시세가 저렴하고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과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후보 선정 등의 호재가 계속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주시의 이처럼 빠른 시장회복세는 청주 부동산 시장이 아직 상승여력이 많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와 더불어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청약이 아니면 답이 없다는 인식이 상당히 커진 만큼, 청주 분양시장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청주시는 지난해 6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공급 증가에 따른 시장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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