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화재 발생으로 전소
경찰, 방화 용의자 승려 붙잡아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지난 5일 발생한 내장사 대웅전 방화 관련해 국민과 사부대중에게 유감의 뜻을 표했다.
조계종은 6일 낸 입장문에서 "종단 소속 승려가 대웅전에 고의로 불을 지른 행위는 출사수행자로서 최소한의 도의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계종은 이어 "방화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종단 내부 규율에서 정한 최고 수위 징계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방화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배경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에 있는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절이다.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10월 화재로 전소돼 2015년 7월 복원됐다.
하지만 대웅전은 지난 5일 오후 6시 37분쯤 발생한 화재로 8년 4개월 만에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85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30분여가 지난 오후 9시 10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대웅전에는 중요 문화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인명 피해도 없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승려 A(53) 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찰 내 따돌림에 화가 나 불을 낸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정읍 내장사 대웅전 전소 장면[사진=전북소방본부] 2021.03.06 obliviate1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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