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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기회]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 '탄소중립' 1순위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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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온실가스 배출량, 산업 부문의 30%
수소 제조·수소제철소로 탄소중립 목표
탄소중립=ESG 경영...중장기 전략 가동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세아 ESG 채권 발행

[편집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은 더 이상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기업에 '글로벌 머니'가 몰려가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지 못하면 위협이고 반대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국내외 ESG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기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탄소배출 제로화의 '탄소중립(Carbon Neutral)'.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의 ESG경영은 '탄소중립'을 1순위 과제로 삼고 있다.

쇠를 만드는 업종 특성상 제철소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는 불가피하다. 철강사의 ESG 경영은 시대의 필수이자, 당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 확대와 석탄 대신 수소를 이용해 제철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은 국내 산업계 최초로 산·학·연·관 협의체를 꾸렸다. 탄소중립 목표를 정부와 발맞춰 가겠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는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저장설비로 바람에 의한 원료 비산을 방지하는 시설인 '사일로' 8기를 준공했다. [사진=포스코] 2021.03.08 peoplekim@newspim.com

 ◆ 수소생산에 이어 수소제철소 전환이 곧 ESG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ESG 경영 중 환경 보호를 최우선하는 가운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라는 목표와 단계적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에너지효율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하고, 2단계에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적용, 3단계에서는 기존 파이넥스(FINEX)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환원제철 공법은 국책과제로 포스코 외에 현대제철 등도 참여하고 있다.

파이넥스는 가루 형태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넣지 않고 용융로를 통해 쇳물을 생산하는 데, 앞으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철강 생산 공법인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탄소중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수소제철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으로 포스코의 수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탄소 배출이 심한 리스크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소를 만들고, 그 수소를 환원제로 쓰겠다는 게 큰 그림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혼자서 해낼 수는 없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큰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Cokes Oven Gas)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500톤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톤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톤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2040년까지 2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세부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포스코가 ESG 경영 활동 중 환경보호를 최우선 시 하는 이유는 탄소중립과 함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사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2050년까지 중장기 계획인 만큼 탄소중립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기 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실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최초로 철강산업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sponsible Steel'에 가입했다 [사진=현대제철] 2021.03.08 peoplekim@newspim.com

 ◆ 현대제철·세아제강 ESG 채권 발행...중견 철강사도 환경·안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1700만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16.7%, 산업 부문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 1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2톤 수준이다. 산업부와 철강업계가 지난달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탄소중립을 위한 의지를 다진 이유이기도 하다.

환경보호를 가속하는 경영이 결국 사회공헌과 지배구조 등에도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단적으로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2019년 7월,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3종류로 분류된다.

당시 최 회장은 "포스코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관련 신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 등 그룹 신성장,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ESG 채권 발행은 현대제철 등으로 확산됐다. 지난 1월 현대제철이 총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ESG 채권 발행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발행 규모 확대는 그만큼 탄소중립 등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방증이다. 

철강사가 발행하는 녹색채권은 탄소 감축·건물 에너지 효율화·신재생 에너지·전기차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돼 있는 채권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 체계 도입해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대외 평가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으나 지난해부터는 ESG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펼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ESG 채권 발행은 이 같은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있어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02 mironj19@newspim.com

이런 가운데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등 중견 철강사들도 ESG 경영을 위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환경과 안전에 집중해 탄소중립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ESG 경영의 틀에서 경영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며, 철강 산업에서 가장 부각되는 환경과 안전에 최우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동국제강은 고효율 친환경 전기로인 에코아크 전기로 등 혁신 제강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업계의 탄소 제로 기술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세아그룹 최초로 세아제강은 최근 6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이어 200억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2월 수요 예측 결과 모집액의 7배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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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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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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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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