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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기회] 건설업계, 대세는 친환경…"설계도? 프린트 대신 3차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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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화력발전 사업 '올스톱'…삼성ENG '종이 설계도면' 없앤다
현대건설, 온실가스 '절반' 줄인다…GS건설, 태양광·모듈러 '신사업'
포스코건설, 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부동산 투자도 'ESG 바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ESG(환경보호·사회공헌·지배구조)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ESG란 기업이 ▲자원 재활용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지배구조 확립을 실천해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영이념이다.

건설사들은 석탄 등 화력발전소를 포기하는 대신 풍력,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중이다.

기업 경영 뿐만 아니라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에서도 'ES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기업들에 ESG 점수를 매겨 투자 중이다.

독일의 한 논밭 위에 세워진 풍력 발전 터빈. [사진=블룸버그]

◆ 삼성물산, 화력발전 사업 '올스톱'…삼성ENG '종이 설계도면' 없앤다

4일 건설업계 및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작년 10월 발표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상장 건설사 중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통합 'A(우수) 등급'을 받았다. A+ 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없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유일의 ESG 조사·연구 및 평가 기관으로 상장회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수준을 평가해서 ESG 등급을 부여하고 공표한다.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기업의 ESG 리스크를 쉽게 파악하고 이를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은 S, A+, A, B+, B, C, D의 7개 등급으로 나눠져있다. S등급은 ESG 문제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매우 낮은 기업이다. 반면 D등급은 ESG 이슈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을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ESG 경영이 기업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비재무적으로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환경보호와 기업 윤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만큼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지역의 한 화력발전소 창고에 쌓여진 석탄. 2017.11.23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선 ESG 평가등급에서 A를 받은 삼성물산은 석탄 화력발전 관련 모든 신규 투자와 사업을 중단했다. 기존 사업은 강릉 안인화력발전과 베트남 화력 발전 수주 이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회사는 향후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등 친환경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종이 설계도면'을 없앴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3차원(3D) 설계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해 도면을 출력하지 않아도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설계도면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회사는 이 솔루션을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를 비롯해 향후 수주할 모든 신규 사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 타이오일 정유 프로젝트의 준공서류를 출력물이 아닌 디지털 파일로 전달하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 발주처에 내는 대부분의 서류를 디지털 문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A4용지 약 1000만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본사와 해외법인, 모든 국내외 프로젝트에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 ISO 14001:2015 규격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관리시스템을 통해 환경 계획 수립 및 실행을 모니터링한다. 폐기물처리, 용수사용, 온실가스 등의 데이터도 관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설계 엔지니어가 태블릿PC를 통해 설계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2021.03.03 sungsoo@newspim.com

◆ 현대건설, 온실가스 '절반' 줄인다…GS건설, 태양광·모듈러 '신사업'

현대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발생량을 2015년 대비(국내외 포함) 52.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는 현대건설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외에도 협력업체 장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딥러닝, 빅데이터 기반의 '건설 현장 온실가스 발생추이 예측·경고 시스템 및 그 방법'을 특허로 등록했다. 이로써 현장별 온실가스 발생량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본부 및 담당임원 KPI(핵심 성과지표)에 추가해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줄이고 있다. KPI란 개인 업적 평가와 조직 평가를 위해 설정하는 핵심 성과지표를 뜻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대건설이 2019년 한 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6만7428톤 탄소환산량(CO2-e)이며 절감한 비용은 약 291억4000만원이다.

GS건설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1.86% 감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단가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하는 가설용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개발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를 통해 2019년 전력 사용금액 약 1억2000만원을 절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GS건설의 미래 먹거리에는 '친환경 사업'이 많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모듈러 사업(건설폐기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이다. 작년 1월 GS건설은 전지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약 12만㎡ 규모의 포항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에 180억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 건설에 300억원을 쓴다. 기계설비 구축에는 52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한다.

또한 GS건설은 태양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9년 6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 지역에 24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기로 했다. 같은 해 12월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300MW급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도 나섰다. 인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 금액만 2350만달러(약 280억원)다.

이밖에 GS건설은 작년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모듈러 공법은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공법이다. GS건설이 인수한 회사는 폴란드 목조주택회사 단우드, 영국 철골전문회사 엘리먼츠, 미국 철골회사 S사다. GS건설은 S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스카이스톤(Skystone)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우드(Danwood S.A)가 공급한 주택 [사진=GS건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모듈러 공법은 건설 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공법 대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GS건설은 선진 모듈러 공법을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 포스코건설, 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부동산 투자도 'ESG 바람'

이밖에 다수 건설사와 부동산투자 업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7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이란 발행 주체가 조달자금을 환경, 사회적 사업, 지배구조 개선 등 ESG 관련 분야에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두 가지를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며 2년 만기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다. 금리는 1.58%다. 포스코건설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회 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6705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독점사업권을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있는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면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건설은 작년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부동산 대체투자에서도 'ESG'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SG 투자의 대부분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이 차지했지만 부동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이 자산군 중에서 자연재해 등 기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기업들에 ESG 점수를 매겨 투자하기 시작했다. GRESB(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 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는 세계 부동산의 ESG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부동산 관리시스템, 정책, 공시, 각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취득 여부 등을 평가해 매긴 점수다. 일정 점수 이하인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회사라는 평가를 받아 펀드 조성이 유리해진다.

국내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서울 삼성동 '오토웨이타워'가 GRESB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파이브스타(5 Star)를 받았다. 이 오피스는 실시간 에너지 진단 웹서비스(Soft BEMS)를 이용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부동산 투자에서 ESG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네덜란드 '네덜란드공적연금'(ABP), 캐나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글로벌 주요 연기금이 부동산 투자 시 ESG 기준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부동산 투자에서도 ESG 전략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빌딩 관리, 전기차 충전소 도입과 같은 부동산 디지털 관련 신사업에서 ESG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ESG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유럽 연기금이나 블랙스톤 등 대형 운용사들 중심으로 ESG성과를 평가해 투자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인 만큼 기후변화 위험을 파악해 부동산 투자의 원칙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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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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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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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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