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퇴임 관료들 후보군으로 언급
유명희 본부장 선임해 여성 비율 조정
민주당 조정식·홍익표 의원 등도 거론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번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개각 명단에는 현직 장관 중 최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성원전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검찰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임 가능성도 남아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 순방에서 돌아오는데로 대규모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각 시점은 이르면 이번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 2018년 9월 27일 취임한 후 현재까지 2년7개월째 장관직을 수행 중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과 함께 현직 최장수 장관이다. 개각 소식이 들릴 때마다 교체 대상에 이름이 언급됐지만 매번 칼 끝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수출동향 및 신성장품목 수출확대전략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08 pangbin@newspim.com |
하지만 4·7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모두 참패하면서 개각 대상과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에는 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산업부 장관 후임 후보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산업부 퇴임 관료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산업 정책 이해도가 높은 산업부 출신 인사를 선임해 업무추진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올랐던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름도 나온다. 최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여성 장관이 줄줄이 물러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이 27%대에서 10%대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정치권에서 올 가능성도 있다. 탈원전 문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함이다. 후보군으로는 민주당 조정식·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개각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유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정부의 오점으로 꼽히는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정부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장관직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문 정부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누가 장관으로 오려고 하겠냐"며 "당장 장관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청문회 준비까지 최소 1~2달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수개월 남짓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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