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양포항에서 바지선을 끌고오던 예인선이 침몰해 구명뗏목에 의지해 표류하던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선장은 끝내 숨졌다.
1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31분쯤 바지선 D호(668t, 승선원 1명)를 끌고오던 예인선 C호(24t, 승선원 2명)가 포항시 남구 양포항 입구에서 침몰했다.
경북 포항해경이 16일 밤 11시31분쯤 포항시 남구 양포항에서 침몰한 예인선과 선원들을 긴급 구조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 2021.04.17 nulcheon@newspim.com |
조난신호(EPIRB)를 확인한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8척과 항공기 1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밤 11시 53분쯤 조난신호를 발신한 인근해상(양포항 동방 300m)에서 구명뗏목에 타고 있는 선원 B(50대) 씨를 발견, 구조했다.
구조 당시 B씨는 의식은 있었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상태였다.
이어 17일 새벽 0시 13분쯤 사고 인근해상에서 선장 A(60대) 씨를 발견, 구조했다.
선장 A씨는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조된 2명은 119에 인계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선장 A씨는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경은 이어 17일 새벽 1시 44분부터 2시 38분까지 1시간여 간 침몰한 예인선 선내를 수색하는 한편 해양오염 방지 등 2차 피해 차단을 위해 에어벤트를 봉쇄했다.
포항해경은 예인선 선주 측이 기상을 감안, 크레인을 이용해 침몰 예인선을 인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항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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