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74.1%,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이다.
22일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에 대해 "그동안의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작년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M&A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 등으로 2.5% 늘었다. 1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82%, 1.56%를 기록해 지난 4분기에 이어 확대 기조 지속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3%, 2971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되고 최근 소비회복 기조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3월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0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5%를 기록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사진=KB금융) |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1023억원) 늘어났다.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과 지난해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신탁이익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됐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1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KB손해보험은 전년대비 10.9% 줄어든 688억원의 순익을 냈다. KB국민카드의 순익은 14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4%(720억원) 큰 폭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1분기 112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최근 언택트(Untact)의 확산으로 금융거래의 무게중심이 비대면채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와 관련하여 이에 대응한 그룹의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작년 말 기준으로 그룹 총 활동고객의 44%에 달하는 1000만명 이상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경우 현재 약 800만명의 월간실사용자수(MAU)를 확보해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는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면채널의 중요성이 높은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화된 상담과 특화된 상품 중심으로 한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만족감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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