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연안 여객선에 직접 타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암행 감찰하는 '국민안전감독관'에 대한 공개 모집이 이뤄진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현장 점검에 나설 '제4기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을 오는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은 지난 2018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지금까지 3기에 걸쳐 시행됐다. 승객처럼 불시에 연안여객선에 탑승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국민의 시각에서 직접 확인하고 미비한 부분은 정부에 알려 시정하고 개선하도록 권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공모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 신청자 중 전국 3개 권역별로 2∼5명씩 총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박안전 업무 경험자, 도서민, 사회봉사활동 경험자 등을 우대한다. 12명의 선발 인원은 제3기 우수 활동자로 선정돼 재위촉되는 3명과 함께 제4기 국민안전감독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인천·경기·충남 서해권은 5명을 뽑으며 전북·전남의 서남해권도 5명 경남·부산·제주·경북·강원 동남해권은 2명을 채용한다.
제4기 국민안전감독관은 코로나19로 모집시기가 늦어진 점을 고려해 2022년 말까지 1년 6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상시 비노출 여객선 점검과 같은 개인별 활동과 함께 민·관 합동점검, 특별점검, 선사간담회 등 공동 활동에도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13기 감독관 위촉식 [사진=해수부] 2021.04.27 donglee@newspim.com |
국민안전감독관으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해수부 누리집 공고문의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해수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화상면접(영상통화 이용)을 거쳐 국민안전감독관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후 선발된 국민안전감독관을 대상으로 여객선 안전관리 제도와 감염병 예방수칙 등 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는 등 철저한 사전 교육을 해 내실 있는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활동한 15명의 제3기 국민안전감독관은 비노출 점검활동, 민관 합동점검을 비롯해 36회에 걸쳐 여객선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여객선 통로에 설치된 난간 지지대에 식별용 페인트를 칠해 보행 중 안전사고의 위험을 낮추도록 제안하는 것을 비롯해 70여 건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했다.
변혜중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지금까지 성실히 활동해 주신 국민안전감독관들의 노력으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및 서비스가 점차 개선되고 있어 기쁘다"며 "제4기 국민안전감독관 공개 모집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