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출범 후 첫 행보로 정 회장 만남 제안
노조, 다음 달 4일까지 상견례 확답 요청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조인 '인재존중 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후 처음으로 정의선 회장과의 상견례를 요청했다.
21일 인재존중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정의선 회장 앞으로 노조 설립에 따른 상견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다음 달 4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2020.10.14 pangbin@newspim.com |
노조 측은 공문에서 "노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산업별 노조다. 회사 또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곧 시작될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얼마나 험난할 것이며 미래차로의 전환이라는 중차대한 생존의 문제 앞에 다시금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강경 투쟁을 예고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범한 우리 노조 역시 손쉬운 퇴로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며 "퇴로가 없는 양 당사자의 만남은 그러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재존중 노조는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했다. 현대차의 임단협 교섭권은 대표 노조인 생산직 노조가 가지고 있는 상태다. 사무직 노조는 사측과 별도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교섭분리를 신청하거나, 기존 노조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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