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 경매에서 마르크 샤갈 작품의 최고가가 나왔다. 케이옥션은 27일 전날 열린 5월 경매에 출품된 'Les Jardins de Saint Paul'은 42억원에 낙찰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샤갈의 'Les Jardins de Saint Paul(The Garden of Saint Paul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의 42억원 낙찰은 국내 경매사에서 거래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다. 이번 경매 전까지 국내에서 출품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는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파리의 풍경'으로 3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를 경신한 마르크 샤갈의 'Les Jardins de Saint Paul'은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된 샤갈의 'Les amourreux aux bouquets rouge(붉은 꽃다발과 연인들)'과 비슷한 시기인 1973년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작품으로 경매 전부터 주목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42억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Les Jardins de Saint Paul (The Garden of Saint Paul)' [사진=케이옥션] 2021.05.27 89hklee@newspim.com |
이날 케이옥션 5월 경매는 낙찰율 83%, 낙찰총액 127억원으로 마무리됐다. 샤갈 작품 다음으로 박서보의 연필묘법 작품 '묘법 No. 1-79-81'은 9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뒤를 이었다. 이날 경매에서 최다 경합을 기록한 작품은 김창열의 1976년 작 '물방울'로 3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이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
김창열의 작품은 13점이 출품돼 11점이 날찰됐고 박서보의 작품 4점은 모두 새주인을 찾았다. 이우환은 10점이 출품돼 9점, 정상화의 작품은 8점이 출품돼 5점이 낙찰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환기의 작품은 7점이 출품돼 낙찰됐는데 그중에서도 종이에 과슈로 그린 작품, 종이에 볼펜으로 그린 드로잉 소품 등이 인기리에 거래됐다.
이강소, 이배, 김태호의 작품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강소의 작품 2점, 이배의 작품 2점, 김태호의 작품 4점이 모두 낙찰됐다. 이 밖에 박수근, 이대원, 김종학, 곽인식, 권영우, 전광영의 작품도 경합 끝에 낙찰되는 성과를 내며, 장르나 재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대로 작품을 구매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온갖 만개한 꽃들과 함께 붉은 기운으로 이글거리는 태양빛이 특징인 김종학의 150호 대작 '파라다이스'는 2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등 에디션 작품도 경합 끝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월전 장우성의 '푸른 전복'이 15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5600만원에 낙찰됐고, 제당 배렴의 '설악영봉'은 1800만원에 시작해 45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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