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8시 P4G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 온라인 개최
'포스트 코로나19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 논의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녹색금융 확대를 위해 민간자금 등의 참여는 물론 국제협력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구조를 저탄소 배출형으로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2021.04.05 kilroy023@newspim.com |
은 위원장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부는 그린뉴딜로 통칭되는 대규모 재정투자를 추진 중에 있다"며 "그러나 수십조 달러에 이를 자금을 재정만으로 충당할 수는 없고 다자개발은행(MDB), 민간자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권은 대출 및 투자 기준을 바꿔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인 블랙록의 ESG를 고려한 투자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녹색금융은 지난 몇 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빠르게 확산돼 왔다"며 "한국도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녹색금융이 금융권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며 '세 가지 격차(3 Gaps)'를 언급했다. △펀딩 갭(Funding Gap) △데이터갭(Data Gap)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Gap between developed and develoing countries)다.
은 위원장은 우선 '펀딩 갭'에 대해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녹색분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자돼야 하며 공공재원 뿐 아니라 민간자금과 다자개발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격차'와 관련해선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녹색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이 기후변화의 물리적 위협과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지지 등 기후관련 공시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공시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 '선진국과 개도국간 격차'에 대해선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연간 1000억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출범한 녹색기후기금(GCF) 재원도 200억불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도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감안한다면 선진국과 개도국간 기후대응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은 위원장은 이같은 녹색금융의 향후 개선 과제에 대해 이날 열린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P4G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는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 '포스트 코로나19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등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세계경제포럼(WEF), 국제금융공사(IFC), 국제결제은행(BIS), 유럽투자은행(EIB),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기후환경 및 금융 관련 국제기구·기업의 고위급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와 금융위 공식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자유롭게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