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일 (사)누구나 전속작가 기획 전시
서귀포 갤러리카페 '감저'에서 열려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강렬한 색채로 밀도 있는 페인팅 작업을 하는 제주의 두 청년작가가 있다. 사단법인 누구나의 전속 작가로 발굴된 발달장애 청년작가 고동우와 장희나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총 2주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감저'에서 <누구나 같고 각자 다르다> 기획전을 통해 두 청년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고동우(28)는 숲, 나무, 고양이 등을 강렬한 색감과 섬세함으로 표현해내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발달장애 청년작가이다. 여러 차례 개인전을 해온 경력의 고동우 작가는, 특히 2020년 6월, 서울에서 열린 기획전시 '귀를 기울이면'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전시 작품 대부분이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장희나(29)는 과감하고 거칠게, 또 때로는 화려하고 부드럽게 색을 나열하고 쌓아가는 규칙적인 표현들로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는 발달장애 청년이다. 2020년 저지예술인 마을의 파파사이트 갤러리에서 "더 미러(The Mirror)"로 첫 개인전을 가졌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기도, 받지 않기도 하면서 만들어 낸 두 작가의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아주 비슷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서로 다른 각자의 세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는 주체인 (사)누구나는 2019년 창립, 발달장애인, 노인, 결혼이주여성 등 우리 사회의 소통 약자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일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사단법인 누구나의 오한숙희 이사장은 "예술은 성별, 나이, 언어, 개인의 특성 등 모두를 초월해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폐는 질병이 아니라 혈액형처럼 뇌의 구조가 다른 하나의 개성"이라며 "개성은 미술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정신의 결정체를 비춰준다"고 덧붙였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특별 기획전 「누구나 같고 각자 다르다」 |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