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난민팀 여성 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국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18일 케냐 출신 육상선수 출신 테글라 로루페(48) 단장이 훈련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4일 "난민팀의 한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걸려 난민팀의 일본 입국 일정이 연기된 것"이라며 "26명의 선수와 다른 관계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올림픽 난민팀 단장 테글라 로루페(오른쪽). [사진=2020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
IOC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난민팀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확진자가 난민팀 단장임을 확인했다. 또한 AP통신은 "난민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오는 20일까지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로루페 단장의 입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난민팀은 유엔에 의해 공식적인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선수들 중 기량이 뛰어난 자들을 선발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로 결성됐다.
IOC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133차 총회에서 난민팀을 도쿄올림픽에서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난민 선수단은 11개 국가 29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 꾸려졌다. 난민팀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육상, 배드민턴, 복싱, 타누, 사이클, 유도, 가라테, 태권도, 사격, 수영, 역도 등 12개 종목에 출전 예정이다.
5년 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난민팀 소속 이란 여자 태권도 선수 키미 알리자제(23)가 5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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