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혁명당 반발…"부당 수사 말아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찰이 광복절 연휴 기간 서울 도심 불법집회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14~16일 진행된 불법집회와 관련해 국민혁명당과 민주노총 등 4개 단체에 대한 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열린 기자회견과 1인시위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물론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3명에 대해선 불구속 상태에서 철저하게 수사,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중 국민혁명당 당원인 50대 남성 박모 씨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밀접 접촉한 경찰 인력에 대해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 외 희망자까지 포함해 총 1886명 중 1795명이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최대 186개 중대와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서울 중심부와 한남대교 등 81개소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도심을 통제했다.
이에 대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광화문과 종로 인도를 막아 누구는 통과시키고 태극기를 든 시민은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등 마치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와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민혁명당이 1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현민 기자] 2021.08.17 min72@newspim.com |
그러면서 "일부 장소에서 국민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는 길을 가로막은 경찰의 책임"이라며 "국민들에 대해 부당한 수사를 하지 말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혁명당이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불법을 자행한 경찰관 개개인에 대해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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