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US오픈 여자 테니스에 10대 돌풍이 분 가운데 남자부 결승에선 '2인자'가 정상에 올랐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에 0대3(4-6 4-6 4-6)으로 패해,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실패했다.
[미국= 로이터 뉴스핌] 김용석 기자 =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대0(4-6 4-6 4-6)으로 완파, 첫 메이저 우승을 안았다. 2021.09.13 fineview@newspim.com |
[미국= 로이터 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실패했다. 2021.09.13 fineview@newspim.com |
이날 조코비치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갈망을 안은 메드베데프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메이저 대회서 남자 단식 부문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함께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남자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을 한 시즌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완패했다. 준결에서 즈베레프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조코비치는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준우승에 머문 조코비치는 "굉장한 대회였다.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가질말한 자격이 충분하다. 축하한다. 메드베데프는 계속 이 자리에 오게 될 것이다"라며 리턴매치를 기대했다.
이날 관중들은 지친 조코비치에 대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큰 박수로 인해 메드베데프가 서브를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이에대해 조코비치는 "감동받았다. 이기지 못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잊지 못할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이저 첫 우승을 안은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막아 미안하다. 조코비치는 내 생각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또한 첫 그랜드슬램 우승 여정에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나보다 더 조코비치를 응원했지만 관중들에게도 감사하다. 2019년부터 뉴욕에 올때마다 관중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9년 US오픈 결승에 오른바 있는 메드베데프는 나달에게 패했다. 이후 올해 호주오픈에서 결승을 치른 후 3번째 메이저 도전만에 첫 타이틀을 안았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당한 0대3(5-7 2-6 2-6) 완패를 설욕하기도 했다. 러시아 선수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2005년 호주오픈 마라트 사핀 이후 16년 만이다.
전날 끝난 여자부 대회'10대 맞대결'에선 19세의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를 꺾고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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