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하락, 창업판 1.32%↑
리튬이온배터리·화웨이 OS 테마주 강세 주도
상하이·선전 거래액 40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662.60 (-52.77, -1.42%)
선전성분지수 14626.08 (-79.75, -0.54%)
창업판지수 3236.55 (+42.28, +1.32%)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4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내린 3662.60포인트를 기록하며 3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전성분지수도 0.54% 하락한 14626.0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1.32% 뛴 3236.55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5132억 위안으로 40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억 2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7억 84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억 4500만 위안이 순유출됐다.
섹터 중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섹터가 눈에 띄는 강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중국보안그룹(000009), 화공새격(000068), 창주명주(002108), 녕파삼삼(600884), 상해박태내신에너지기술(603659) 등 다수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전기차 급성장에 따른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의 잇단 상승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지난 10일 중국 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톤(t)당 14만 6000위안(약 2650만 원)으로 8월 초 대비 65.44%나 급등했다. 또 다른 배터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가격도 8월 초보다 42.41% 급등한 t당 14만 4900위안(약 2630만 원)으로 치솟았다.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300750)가 전날 밤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시에 최대 135억 위안(약 2조 4500억 원)을 투자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것도 해당 섹터에 호재가 됐다. 닝더스다이도 이날 5% 이상 급등한 529.9위안으로 상승 마감했다.
화웨이의 독자개발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하모니) 테마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윤화소프트웨어(300339)가 20% 폭등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성매과기(300598), 위사통정보(002268), 국화망안(國華網安·000004), 상산방직(000158)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밤 화웨이가 노트북, 프린터기, 디스플레이 등 10여종의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 해당 테마주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들 신제품은 인간과 기기간의 인터랙션(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또 이달 12일 기준, 신규 버전인 하모니OS2로 업그레이드한 고객이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작기계, 염호리튬 개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테마주의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비철금속, 철강, 증권, 석탄, 은행, 전력 등 섹터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부동산, 보험, 미디어·오락, 자동차, 농업 등 섹터도 약세를 연출했다.
동북증권(東北證券)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A주 상장사 수익성 약화 우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시 전망과 8월 중국 내 사회융자, 신용대출 증가세 둔화 △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파로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중립' 유지 전망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14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