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구멍뚫린 청년취업②] 공시생·알바생은 구직활동지원금 못받아…국민취업지원제도 '반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월 50만원 이상 벌면 수당 못 받아
구직촉진수당 공시생은 적용 안돼

[편집자] 정부가 청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과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많다. 정부의 청년층 취업지원제도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술자리에서 친구들이 연애문제나 대인관계 고민을 털어놓을 때 저는 그냥 듣고만 있어요. 그럼 친구들이 자꾸 '속 얘기를 안 한다'고 핀잔을 주는데, 제 속에 있는 얘기는 다 돈 얘기 뿐이거든요. 그럼 진짜 암울해지잖아요."

3년째 사기업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A씨(27)는 홀로 생계를 책임진다. 주중에는 전일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면서 틈틈이 면접을 보러 다닌다. A씨는 취업준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금전적인 문제'를 꼽는다. 

A씨는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생계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매달 50만원씩 받는 것은 좋았는데, 수당을 받는 동안 알바를 못했다"며 "사실상 50만원으로 생활비를 하라는 건데, 그 돈으로 어떻게 먹고 살라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 구직활동지원금, 알바생은 '그림의 떡'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와 소득 지원을 함께 제공해주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저소득층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한국형 실업부조'라고도 불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관하고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채용 박람회는 우수 중견기업 80여 업체가 참여해 일자리 희망 구직자들에게 우수기업 면접 기회와 다양하고 유익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9.05.13leehs@newspim.com

국민취업지원제도는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뉘는데, 1유형 대상이 되면 매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 간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1인 가구 기준 근로소득이 월 52만 6000원을 넘으면 지급되지 않는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수당을 받을 수 있지만, 소득은 52만6000원 아래로 제한한 것이다. 

월 52만6000원은 정부가 생계급여 수급 대상으로 인정하는 1인 가구 기준 월소득액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그 이상을 버는 근로자는 본인이 충분히 벌어서 생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원이 되지 않는다"며 "실업자들한테 지원해주는 제도인데 근로소득이 일정 발생한다는 건 실업자가 아니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 50만원으로 구직활동과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직촉진수당은 대상자가 구직활동을 수행해야 지급된다. 면접에 참여하거나 국가 지정 직업훈련에 참여해 매월 80% 이상 출석하는 등이 그 예다. 

A씨는 "생활비를 벌면서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데, 구직활동이라는 게 자기계발도 포함되고 그건 다 돈이 드는 것"이라며 "그걸 지원해 준다는 게 구직촉진수당이지만, 막상 그런 거 주면 알바도 제한하고 50만원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학원도 다니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될 사람은 애초에 그런 제도를 찾아서 신청도 안 할 것"이라며 "수당을 받는다 해도 용돈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시생은 구직촉진수당 적용 안돼…취업 지원 '반쪽'

공시생의 경우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해도 구직촉진수당을 받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구직촉진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구직활동계획서'를 제출하고 한달에 두번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직업훈련 참여 및 출석률 80% 이상 달성 △워크넷 취업특강 참여 △상담사와 입사지원서 컨설팅 △이력서 제출 ·면접 등과 같은 실제 입사지원이 그 예다. 

정부가 올해 채용하는 지방직 공무원을 역대 최다인 2만5692명으로 확정했다. 20일 오후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시생(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나 시험 준비에 매진하는 공시생은 이같은 구직활동을 증빙하기 어려운 구조다. 

2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A씨는 "주위에 취준하는 친구를 보면, 코딩같은 기술 공부는 6개월~1년 코스로 한 국비지원이 많은데 공무원 준비는 그런 게 없어서 아쉽다"며 "여태 모아놓은 돈을 깎아먹으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즉시 취업이 가능해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공시생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법령상 저소득 '실업자'를 지원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즉시 취업이 가능해야 한다'는 실업자의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 일정에 맞춰서 움직이는 공시생들에게 '즉시 취업' 조건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A씨는 "공시생들도 사실상 실업자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요즘 공시 준비하는 수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공시생 대상으론 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