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종목 주가 상승 기대
4분기 A주 상승 전망 지배적
전력난 해소·경기 부양·미중관계 개선 등 호재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7일 오후 4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A주의 4분기 전망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10월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전면적 지급준비율 인하 등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각종 정책성 재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종목 리포트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 76개 종목 주가 상승 기대, 최대 기대 상승률 122%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발표된 98개 증권사 종목 리포트를 정리한 결과, 전체의 77%에 달하는 76개 종목에 '매수' 투자의견이 추천됐다.
매수 의견이 제시된 종목들의 목표가를 보면 많게는 기준가(리포트 발표 전일 마감가) 대비 122%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도 있었다. 채굴 섹터의 범태자원(000629)가 그 주인공이다. 이 기업은 중국 바나듐 채굴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바나듐은 현재 2차전지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리튬보다 안정적(폭발위험이 낮음)이고 내구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이다.
태평양증권은 바냐듐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가 임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범태자원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4일 마감가 기준 주가는 4.45위안이지만 향후 6개월 이내 주가가 현재가보다 122.47% 높은 9.9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풍증권은 반도체 소자 및 인쇄 소재 전문 기업인 정룡(300054)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목표가를 최근 마감가 대비 73.28% 높은 34.83위안으로 설정했다. 인쇄 소재와 반도체 광전자 소자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강력한 첨단 소재 국산화의 정책 드라이브 속에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신항증권은 평안은행(0000010)의 목표주가를 기준가 대비 64.78% 높은 28.59위안으로 제시했다. 평안은행의 리테일 사업 부문의 고속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기본 소매 금융업에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 사업 그리고 개인에 대한 소액 대출 서비스인 소비금융의 3대 사업의 전망을 낙관했다.
국금증권은 중국 6대 희토류 기업 중 하나이자 최대 양극 소재 제조상인 하문텅스텐에 주목했다. 이 기업이 손실 사업 부문이었던 부동산 사업을 정리하고 텅스텐, 몰리브덴 및 양극 소재의 3대 소재 산업에 집중하기로 한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문텅스텐은 현재 텅스텐과 몰리브덴 및 희토류 분야에서 완전한 산업체인을 구축했으며, 양극 소재 부분은 올해 8월 상하이거래소 산하 과학기술 전문 시장인 과창판에 분리 상장했다. 국금증권이 제시한 하문텅스텐의 목표주가는 기준가 대비 59.91% 상승한 43위안이다.
동방증권은 웨이얼반도체의 목표주가를 17일 마감가 대비 59.93% 오른 364.32위안으로 제시했다. 웨이얼반도체의 제품은 스마트폰, 자동차, 소비 가전, 보안제품, AR/VR 및 의료 기기 등 다방면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이 스마트폰, 자동차 및 보안제품의 3대 CIS(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각각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유럽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 산서태강 스테인리스, 중국화학, 차이나텔레콤 등 다수의 종목이 향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유망주로 꼽혔다.
섹터별로는 전자 및 화공 부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의약 바이오, 컴퓨터, 기계설비 부문에서도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종목이 다수 출현할 유망 섹터로 주목을 받았다.
◆ 전력난 해소·경기 부양·미중관계 개선
4분기 A주 상승전망 지배적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 종목 리포트와 높은 목표가 설정은 4분기 A주 시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준다.
중신증권은 10월 인민은행의 전면적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고 전력난으로 인한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가치투자 종목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태군안증권은 10월 A주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최근 46거래일 연속 거래대금 1조위안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의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는 에너지 절감 문제 및 전력난, 전력 가격 상승 등 문제는 안정적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정부 과제 해결을 위해서 결국 해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증권사들은 최근 헝다 리스크로 불거진 금융 위기 가능성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이다. 방만한 경영과 막대한 부채로 헝다그룹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상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스템적 위기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통증권은 '제3차 상승 열기'가 도래했다고 표현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섹터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1차 상승열기가 발생했다면, 2차는 7월 조정기를 거친 후 연출된 에너지 종목에서 나타났다.
향후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중미 관계의 개선 시그널 속에서 금융과 인프라 관련된 제조업 분야에서 3차 상승열풍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긴장 완화 국면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천풍증권은 '만약 중국과 미국의 긴장 국면이 완화된다면 어떤 섹터, 어느 종목의 수혜가 기대되나'라는 가정 하에 △ 유기화학 제품 △ 원자로 △ 전기, 전자 △ 펄프 △ 광학, 의료 설비 △ 자동차 부품 △ 섬유 등 양국 관계 긴장으로 타격이 심했던 섹터의 회복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