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담 시스템 구축까지 나아가야"
"北, 강온양면 보여...신중하게 분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이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영상회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3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개최된 '한강하구(염하수로) 시범항행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3일 경기 김포 한강하구 중립지역에서 열린 '2021 평화의 물길열기 염하수로 항행'에 참석해 북한 개성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2021.10.13 photo@newspim.com |
이 장관은 최근 북측의 메시지와 관련해 "강온양면이 있고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좀 더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분석하면서 대응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의 국면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했던 평화프로세스를 본격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만큼 한걸음 더 나아가 남북이 비대면 화상회담을 할 수 있는 영상회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런 과정에서 조금씩 그동안 합의했던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분야의 회담도 열리고 가능하다면 고위급 회담으로 나아가 남북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앞서 축사를 통해 "한강하구는 남북 협력을 구상하는 데 있어 열린 가능성의 공간"이라면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그는 한강하구와 관련해 "말 그대로 공동수역 또 중립지대로서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완전한 제재가 풀리기 전에 좀 더 유연하고 창조적으로 평화적인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연장선에서 남북이 만나 남은 과제들을 대화를 통해서 합의하고 한강하구가 평화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만들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8년 9월 판문점선언에 따라 공동 수로조사를 실시했으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경과가 지지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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