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 만의 순유입 첫 100억 위안 돌파
'핵심자산' 우량주 위주로 대거 매수
중국 평안보험 10억 위안 순매수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21일 중국 A주가 혼조 마감하고,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이 1조 위안 을 밑돌았지만 외국인 유입 자금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북향자금(홍콩거래소를 통한 외국인의 A주 거래)은 순유입 101억5400만 위안을 기록, 최근 3개월래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후구퉁(홍콩→상하이 주식 거래) 순유입이 57억800만 위안, 선구퉁(홍콩→선전) 순유입이 44억46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북향자금 단일 순유입 규모가 1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6월 25일과 7월 15일 각각 141억 위안과 124억 위안의 북향자금 순유입이 이뤄졌다. 지난 두 차례 100억 위안 돌파의 경우 북향자금이 시장 전체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21일은 그렇지는 북향자금 대거 유입세가 시장 분위지 전환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3000여 주가 하락하고, 주력자금으로 불리는 대형 기관의 자금이 대거 유출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자금은 역유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개월 만에 북향자금 순유입 금액이 100억 위안(약 1조8400억 원)을 돌파한 이날 주력자금은 251억93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미 25거래일 연속 순유출 추세이다. 주력자금의 순유출이 나타난 종목은 모두 2790개에 달했다. 주력자금 이탈이 두드러진 섹터는 전자, 전기설비, 공공사업 등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융기실리콘, 비야디 등에서 주력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주력자금 순유입이 이뤄진 섹터는 평안보험 등 금융주가 많았다.
*주력자금: 장 전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자금과 기관투자자 자금을 통칭함
이날 북향자금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도 평안보험으로 순매수 금액이 10억2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 종목은 21일 전날 대비 5.66% 상승했다. 초상은행, 강봉리튬, 오량액 등에도 북향자금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자금이 쏠린 대부분의 종목은 각 섹터에서 대표주로 꼽히는 우량주이다.
최근 외국인이 A주 유입세는 22일 발행을 시작하는 A50ETF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18일 홍콩의 첫 번째 A주 주가지수 선물인 MSCI 차이나 A50 커넥션지수 선물이 출범했고, 이를 추종하는 중국 현지 ETF 상품들이 오늘부터 발행된다.
A50ETF는 22~26일까지 발행되며 자금 모집규노는 80억 위안이다. 중국 주식시장의 '핵심자산'을 한 자루에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 상품의 출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서 A주 우량주 종목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