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태·중동 총괄책임자와 면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빠른 백신보급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아태·중동·아프리카 총괄을 만나 이같이 진단하며 "올해 정부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신용평가사와의 첫 대면 면담이다.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홍 부총리의 전망에 무디스 측은 "한국은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상흔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 '한국경제 판데믹 극복의 K-드라마'를 주제로 기조발표 후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11.02 photo@newspim.com |
홍 부총리는 무디스 측에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령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 따른 지출 소요가 있는 만큼 지출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세입기반을 확충하는 등 재정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 두가지가 기후 변화와 잠재성장률 둔화 등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 노력으로는 2050년 탄소중립 법제화 성과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조정, 그에 따른 12조원의 재정투입 계획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 소부장 경쟁력 강화 노력이 이어졌고 2년만에 수입이 다변화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무디스와 연례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말에는 3대 글로벌 신평사 중 하나인 S&P와 연례협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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