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장중 1000포인트 이상 급락
유가 10% 넘게 폭락하고 국채 금리도 속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 누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로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자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며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에는 겁에 질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25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3.58포인트(2.83%) 내린 3만4790.8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67포인트(2.29%) 하락한 4593.7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5.28포인트(2.24%) 밀린 1만5489.95를 가리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낙폭은 최근 70여 년간 블랙프라이데이 거래 중 최대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누'라고 불리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공포는 전 세계적인 위험 자산 회피로 이어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해당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유가는 추가 봉쇄 및 경제활동 제재 우려로 10% 넘게 폭락했다. 장중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9.61달러(12.18%) 내린 68.84달러까지 밀렸고, 브렌트유 역시 8.90(10.82%) 밀린 73.32달러로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1년여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장중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3.68% 내리며 463.98까지 밀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와 CAC4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4.16%, 4.83% 급락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그동안 경제 회복은 꽤 강했고 이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더 위험한 변이"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걱정해야 할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투자자들은 악재일 수 있는 소식 앞에서 일단 (위험자산을) 팔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에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97%를 나타내 3주간 처음으로 1.50%를 밑돌았다.
금값은 상승 중이다. 12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당 12.80달러(0.72%) 오른 1797.10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미 달러 대비 각각 1.75%, 1.44% 상승해 거래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