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A주 영향은 '제한적' 전망
9조 8000억 원 규모 락업 해제
제조업·비제조업 지표 발표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주요 증권∙경제 전문 매체들은 금주(11월 29일~12월 3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9조 6000억 원 규모 보호예수(락업) 해제 △ 코로나 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 제조업·비제조업 지표 발표 △ 메탄가스 배출 규제 등을 꼽았다.
◆ 오미크론, A주 영향은 '제한적' 전망
[사진=바이두(百度)] |
코로나 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출현 및 확산이 A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델타 변이보다 더욱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홍콩 증시와 A주의 항공 섹터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 다수 기관은 오미크론이 중국 경제 및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오미크론 바이러 확산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며, 강한 전파력을 가진 변이러스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 확산한 델타 바이러스 충격은 점차 약화하고 중국 국내 시장은 더욱 더 내재적 논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방역 경험 및 전염병 대응 사례를 감안할 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중국국제자본공사(中金公司)는 A주가 해외 시장보다 더욱 강한 인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부의 안정적 성장 기조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변이 바이러스보다 연말에 있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도 언급했다.
이밖에 중신(中信)증권은 경제 회복 속도 및 테이퍼링 속도가 둔화하고 있고 인플레 및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구미 등 경제체와 달리 중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상(招商)증권 역시 오미크론이 A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슈 관련 주목할 종목: 상해국제공항(上海機場·600009), 상해금강국제호텔발전(錦江酒店·600754), 카이싸관광(凱撒旅業·000796), 중신관광(眾信旅遊·002707)
◆ 9조 8000억 원 규모 락업 해제
[사진=바이두(百度)] |
금주(11월 29일~12월 3일) 대량의 보호예수(락업) 해제 물량이 쏟아진다.
중국 증시 전문 매체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금융 정보 제공 플랫폼 윈드(Win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주 49 종목의 30억 5900만 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종가 기준, 락업 해제 물량의 시가 총액은 523억 5700만 위안, 우리돈 9조 7813억 원 규모다.
락업 해제 물량이 가장 큰 종목은 유시동력(潍柴动力·000338)으로, 시총 124억 1300만 위안에 달하는 7억 9300만 주가 시장에 풀린다.
▶ 이슈 관련 주목할 종목: 유시동력(潍柴动力·000338), 정오과기(晶澳科技·002459), 청도해용상업랭연(海容冷鏈·603187), 합종과기(合縱科技·300477)
◆ 제조업·비제조업 지표 발표
[사진=셔터스톡] |
이번주에는 11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표 발표도 예고되어 있다. 제조업·비제조업 지표는 중국의 실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먼저 오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11월 제조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제조업 PMI 및 비제조업 PMI를 각각 49.8, 52로 예상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50 이하면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내달 1일과 3일에는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11월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가 각각 공개된다. 국가통계국 통계는 국유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차이신 지표는 중소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의 50.6 대비 소폭 하락한 50.2,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3.8 보다 낮은 53일 것으로 전망된다.
◆ 메탄가스 배출 규제
[사진=바이두(百度)] |
대기오염과의 전쟁 '심화전'을 선언한 중국 당국이 이번에는 메탄가스 배출 억제를 지적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규제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최근 '14차 5개년 계획' 기간 관련 계획 및 정책 제정 및 집행 상황을 기반으로 진일보한 조치를 취해 메탄가스 배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메탄 가스 배출제 연구 및 메탄가스 배출 억제 행동 방안 추진 등이 언급됐다.
국태군안증권은 메탄은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로서, 메탄이 일으키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8배라고 지적했다. 메탄 광산화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분야가 국제 탄소 배출량 감축 협력의 중점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슈 관련 주목할 종목: 중경삼풍환경(三峰環境·601827), 한람환경(瀚藍環境·600323), 녹색동력환경보호그룹(綠色動力·601330)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