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0.16%↑, 창업판 1.09%↓
부동산·녹색전력 등 강세 vs 리튬배터리 등 약세
외국인 5거래일 연속 매수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33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95.09 (+5.78, +0.16%)
선전성분지수 14697.17 (-55.79, -0.38%)
창업판지수 3368.78 (-37.15, -1.09%)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7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3595.09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38% 하락한 14697.17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1.09% 떨어진 3368.7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997억 위안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33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9억 4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외국인 순매수액은 235억 위안을 넘어섰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7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섹터 중에서는 부동산 섹터가 온종일 상승세를 연출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주 가운데 상해신황포부동산(新黃浦·600638), 중남건설(中南建設·000961)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양광성(陽光城·000671)이 7% 이상, 금지그룹(金地集團·600383)이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지난 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실물경제 발전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융자 비용을 낮추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하로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대출난이 해소 되고, 부동산 개발이 다시금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울러 6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 서민의 주택문제 해소를 위한 보장성 주택 공급 촉진 △ 주택 구매자의 합리적인 주거수요 충족을 위한 분양주택 시장 지원 △ 부동산 업계의 건강한 발전 촉진 등의 내용이 강조된 것도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건축자재, 가구 등 부동산 연관 산업 종목도 일제히 들썩였다. 건축자재 관련주 중 차이나 팡다그룹(方大集團·000055)이 상한가를 기록, 모나리자그룹(蒙娜麗莎·002918)이 6% 이상 급등 마감했고 가구 관련주 중에서는 소피아(索菲亞·002572), 즈봄 홈 컬렉션(誌邦家居·603801)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녹색전력 섹터도 전 거래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대표적으로 감숙전투(甘肅電投·000791), 민동전력(閩東電力·000993)이 상한가를 찍었고 상해전력(上海電力·600021)이 8% 이상, 복건복능(600483)이 6%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녹색전력 사용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산둥(山東)성은 최근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 소모가 많고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6대 업종에 대해 청정전력 사용과 기술 업그레이드 등 방식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신건투증권은 이는 녹색전력 사용을 강제하는 조치로, 녹색전력 수요 증가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녹색전력 업계 전망을 낙관하며 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인 상해전력(600021), 복건복능(600483) 등 종목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석탄 장기공급계약 표준가격 인상 소식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화창증권(華創證券) 등 기관은 석탄 장기공급계약 표준가격 인상과 더불어 전력공급가격 시장화 개혁으로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전력기업의 화력발전 사업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열린 전국석탄교역회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2년 석탄 장기계약 체결 이행 방안'에 관한 의견수렴안을 통해 석탄 장기공급계약 표준가격을 t당 700위안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535위안에서 약 31% 인상된 가격이다.
이밖에 부릉자채그룹(002507)이 7% 이상, 안정식품(603345)이 6% 이상 급등 마감하는 등 식품음료 섹터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해통증권(海通證券)은 물가상승 흐름 속 고량주를 비롯한 식품음료 가격이 최근 대체로 치솟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 식품음료 및 고급 고량주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이외에도 주류, 관광, 항공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고 보험, 은행, 증권 등 섹터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방위산업, 반도체, 자동차 섹터를 비롯한 리튬배터리, 담배 테마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