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우린 통제사회가 아니다' 어느 '자유 국가'의 항변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6:01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10:23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 2021년 설 때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주민 이동 통제 수단으로 '현지에서 설 쇠기' 정책을 시행했다. 농민공을 비롯한 많은 도시인들은 귀향을 포기해야 했고, 덕분에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

2022년 설을 앞두고 코로나19 집단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은 일단 설 이동 통제를 각 지역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소비경제 위축을 고려한 결정으로 작년보다는 설 귀향 인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동계 올림픽과 양회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방역 통제는 작년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부동산은 과열도 걱정이지만 급격한 냉각은 더 심각한 문제다. 중국은 과열 시 '참고가격' 제를 통해 강제로 집값 상승을 억제한다. 시가가 10억 원인 아파트를 강제로 7억 원으로 고시해 집값 상승 기대감을 식히고 대출 비율을 낮추는 가격 통제 정책이다. 정반대의 '디센링(底限領)'이라는 정책도 있다. 매도 가격 하한을 정해 투매를 막는 통제 정책이다.

 


'팡주부차오(房住不炒, 집은 거주 개념이지 투기대상이 아니다)'를 앞세운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으로 헝다 위기 전인 2021년 초부터 중국 지방 도시에선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침체는 은행 담보 가치를 떨어뜨리고 금융 위기 우려를 키웠다. 지방 도시들은 너도 나도 '디센링'을 도입, 집값 하락을 통제하고 나섰다.

12월 14일 헝다 본사가 자리한 광둥성 선전시로 르포 취재를 갔을 때 현지에서 만난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당국의 이런 통제가 바로 중국에서 미국 리먼브러더스 같은 사태가 결코 발생하지 않을 '10가지 이유'중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금융 리스크 예방에 있어 시장의 자율 기능이 국가 통제의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겠냐고 그는 반문했다.

중국은 공산당 집권 체제및 경제 안정,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유 무형의 각종 통제를 전가의 보도 처럼 활용하고 있다. 주거지 든 공공시설 이든 중국에는 철망과 바리게이트가 유난히 요란하다. 기차역 역사와 아파트 단지, 후통 주거지(도심의 전통 가옥), 농촌 마을의 폐쇄형 관리는 통제 사회의 단면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서방 국가에서 도를 넘는 필요 이상의 통제는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 민주적 행태로 지탄을 받는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상당수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행해지는 사회적 통제가 국가 안위와 체제 유지, 공동체 이익을 위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여긴다.

중국인들이 통제를 쉽게 수용하는 것은 체제 학습의 결과다. 상당수 중국인들은 국가를 개인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위기속에 국가와 나(가정) 가운데 하나를 구해야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열기가 한창인 2021년 여름, 기자는  베이징 IT 회사 직원 친구에 의뢰해 이 질문으로 30명을 조사했는데 그 중 국가를 선택한 사람이 절반을 훨씬 넘었다.

통제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 사회 부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일부 통제 정책은 실패를 막는 유효한 도구다. 중국은 이동의 자유를 통제해 코로나19 종식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 한 아파트 단지 입구가 군사시설 처럼 철창과 바리게이트로 봉쇄돼 있다. 2021.12.22 chk@newspim.com

 

'제로 코로나(코로나19 제로 발생)'는 초강력 통제 정책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발생지는 중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사실상 봉쇄된다.

나서 부터 통제에 길들여져서 그런 걸까. 아니면 자체 방역 소홀에 따른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서 일까. 사람들은 통제에 따른 생활 불편과 경제 피해를 군소리없이 받아들인다.

아파트를 일정 가격 이하로 못 팔게 하는 정책, 시장 경제에 반하는 부동산 분야의 '디센령' 가격 통제 행정 명령은 세상 어떤 나라에도 없는 정책으로 경제 붕괴를 막는 유효한 도구가 되고 있다.

중국인 친구들은 중국이 통제 사회라는 말에 좀체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통제주의적인 요소가 중국에도 있을 수 있고, 중국도 서방 나라 처럼 자유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국 방방곡곡을 뒤덮고 있는 공산당의 인민 계몽 구호 '12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통제' 사회라는 지적을 정면 부인하 듯 '12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사회 항목에 는 자유가 제일 첫번째 덕목으로 강조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