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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인 부르주아, 그의 예술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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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조각'의 루이스 부르주아 '내면으로'연작과 조각 전시
국제갤러리 K2에선 단색화 거장 권영우 작품전, 미공개작품 나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 이 작가는 일평생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업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가족사와 상처가 깊은 트라우마가 돼 작가를 끝없이 뒤흔들었지만 이를 미술로 치유하며 놀라운 작품들을 직조해냈다. 프랑스 태생의 미국의 조각가이자 현대미술 거장인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이야기다.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부르주아의 개인전 '유칼립투스의 향기(The Smell of Eucalyptus)'를 개막했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과 설치미술, 평면작품이 망라된 이번 전시는 2012년에 이어 9년 만에 국제갤러리가 기획한 부르주아의 개인전이다. 지난 2010년 99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부르주아는 말년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실험의 끈을 놓지않고 미술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남겼다. 특히 페미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후대의 미술가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며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중의 한명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국제갤러리에서 개막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유칼립투스의 향기'전 설치전경. [사진=국제갤러리] 2021.12.23.art29@newspim.com

하지만 부르주아를 단순히 페미니즘 아티스트로 규정짓는 것은 너무 좁은 울타리에 작가를 가두는 것이다. 그는 조각 회화 판화 섬유미술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기존 미술의 형태적, 개념적 한계를 뒤흔들었다. 물론 페미니즘에 뿌리를 두긴 했으나 초현실주의와 모더니즘을 천착했고, 종국에는 주류 미술사조를 초월하며 내밀하면서도 고유한 조형언어를 확실히 구축한 것이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유칼립투스의 향기'는 출품작의 개별 제목이자, 부르주아의 후기 작품에서 특히 비중있게 조명되는 자연의 순환및 오감을 드러내는 문구다. 그리스어인 '유칼립투스'는 '아름답다'와 '덮인다'의 합성어로, 꽃의 모양에서 유래된 말이다. 1920년대 후반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며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부르주아는 약용식물인 유칼립투스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때문에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있어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자 그 향기는 특히나 어머니를 떠올리는 중요한 단초다. 세월이 흘러 노년의 부르주아가 집중적으로 탐색한 '모성 중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기능하기도 했다. 뉴욕으로 이주한 뒤에도 부르주아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유칼립투스를 태우며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상하곤 했다. 결국 유칼립투스는 작가의 추억기제를 촉발하고, 삶 곳곳에서 실질적, 상징적으로 쓰이며 미술의 치유적 기능을 구현하는 촉매가 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루이스 부르주아 'TURNING INWARDS SET#4(SWELLING)'2007. Etching on paper, diptych. 152.1x92.7cm(왼쪽),152.4x93.1cm(오른쪽) ©The Easton Foundation/VAGA at ARS, New York/SACK, Seoul [사진=Ken Adlard,국제갤러리] 2021.12.23.art29@newspim.com

유칼립투스 연작 외에, 이번 전시에는 '내면으로 #4(Turning Inwards Set #4)' 시리즈의 대형 에칭 작품 39점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르주아는 생애 마지막 10여년간 '내면으로'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종이작업을 펼쳤다. 그 중 첫번째 연작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 컬렉션되었고, 두번째 연작은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컬렉션됐다. 서울 국제갤러리에 내걸린 것은 '내면으로'라는 타이틀의 네 번째 연작이다.

대부분 세로 1.5m 안팎의 기다란 형태의 소프트그라운드 에칭(soft-ground etching)인 이번 세트는 부르주아가 말년에 몰두했던 식물의 줄기와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곡선에서부터 씨앗 또는 꼬투리인 듯한 기이한 형상, 여러 개의 눈을 달고 있는 인물 형상, 힘차게 똬리를 틀고 있는 신체 장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는 작가의 조각 작품에 등장하는 추상 및 반추상 모티프들과 맥이 닿아 있기도 하다.

작품마다 상승과 하강, 긴장과 이완, 풍경과 신체, 내면과 외부 현실이 자유롭게 오버랩되며 역동성과 유연함이 동시에 드러난다. 하지만 제목이 암시하듯 39점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역시 자기성찰이다. 구순의 작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름답고도 진솔한 작품을 빚어낸 것이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조각에서부터 드로잉, 설치, 회화, 바느질 작업까지 거의 모든 장르와소재를 오가며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고유하고도 방대한 예술세계를 구현했다. 이번 전시는 부르주아의 후기에 해당되는 2006~8년의 평면작업을 중심으로, 작가의 커리어 전반기에 제작한 조각과 설치미술을 곁들임으로써 일관된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룬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 서로 공명하고, 어우러지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1911년 파리에서 태어나 2010년 뉴욕에서 타계하기까지 두 대륙을 넘나든 루이스 부르주아는 70년에 걸친 예술가의 여정 중 조각가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은 장르가 없을 정도로 여러 영역을 오갔다. 시적이고 섬세한 드로잉에서부터 전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설치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인간의 상처, 불안, 사랑, 유기 등의 주제를 독창적이면서도 밀도있게 형상화했다.

부르주아는 1983년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을, 1997년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예술훈장을, 그리고 2008년에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3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에 미국관 작가로 참여했고, 1999년 참가한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세계 유수의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 프랑크푸르트 쿤스트페어라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서 회고전이 열린 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여러 겹의 한지 위에 물감으로 수직의 띠를 드러낸 권영우의 1980년대 작품 '무제'. 51x74cm. [사진 안천호,국제갤러리] 2021.12.23 art29@newspim.com

한편 국제갤러리 2관에서는 단색화 거장 권영우(1926~2013) 화백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작가가 파리에 체류하며 작업할 당시의 백색 한지 작품과 1989년 귀국 후 선보인 색채 한지 작품, 기하학적 형상을 구현한 2000년 이후 작품 등 총 36점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권영우는 한지를 여러 겹 붙인 후 이를 반복적으로 찢거나 뚫으면서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왜 단색화가로 분류됐는지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미공개 작품들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1989년 귀국 직후에 작업한 채색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선보여지는 작업이다. 한지 위에 서양의 과슈(gouache)와 동양의 먹을 혼합해 사용함으로써 여전히 종이를 주된 매체로 하되, 채색을 가한 작품이란 점에서 차별점을 보여준다.

화면을 찢고 뚫어 화면에 우연성을 드러냈던 이전 시기 작업과는 달리, 한지 위에 과슈와 먹을 롤러로 민 듯 평평하고 일률적인 검정색, 암갈색, 겨자색의 색면들을 선보인 이들 작업은 치열한 실험을 구가한 거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양적 정신성을 그윽하게 보여주면서도 시대를 앞서가며 변화를 추구했던 권영우의 예술세계는 오늘 다시 봐도 혁신적이다. 루이스 부르주아와 권영우 작품전은 2022년 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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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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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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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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