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내년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31일 개막을 앞두고 전시 준비에 한창인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이 그림 가치 1,500억 원의 작품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모두 49명의 75점이다.
전시 될 작품은 지난 20일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미술품 전용 운송 무진동 차량으로 미술관 수장고에 반입되었으며, 26일 러시아 미술관 측 호송인 2인이 도착하면서 전시를 위한 작품 컨디션 체크 작업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러시아에서 온 전문가들과 전시회 관계자들이 포장을 푼 그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 digibobos@newspim.com |
특수제작 된 작품 운송 박스인 크레이트(Crate)의 못을 풀어내자 하얀 중성종이에 싸인 모습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포장을 벗기자 러시아 국보급 문화재인 작품들이 드디어 그 얼굴을 드러냈다.
포장을 푸는 작업을 끝낸 후 작품들은 세심한 조사를 받게 되는데, 양측 전문가들이 그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다. 컨디션 체크는 작품이 반입될 때와 나갈 때 처음과 마지막의 상태를 점검해서 작품의 상태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확인을 마친 작품들은 이제 벽에 걸리고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치게 된다.
현재 조명 설치와 벽면의 안내문을 새기는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며,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한국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회에는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 49인의 작품 75점이 전시된다. 이를 위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Ekaterinburg Museum of Fine Arts), 니즈니 노브고로드 국립미술관(Nizhny Novgorod State Art Museum), 크라스노야르스크 수리코프 미술관(Krasnoyarsk Art Museum named after V. I. Surikov), 연해주 국립미술관(Primorye State Art Gallery) 네 곳이 협력했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초기작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극히 소수에 불과해서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작품 역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말레비치가 주장하는 절대주의 회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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