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부두에 정박한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용품과 어획물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절도범이 해경의 끈질긴 탐문과 추적 끝에 꼬리가 잡혔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정박 중인 어선에 침입해 선박 용품을 훔친 혐의로 A(30대)씨를 절도혐의 등으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10여차례 절도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항포구에 정박된 선박에 침입해 선박용품과 어획물 등을 훔쳐온 상습절도범이 해경에 검거됐다. 사진은 범인이 절도행각에 앞서 항포구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긴 장대를 이용해 촬영방향을 돌리고 있다.[사진=울진해경 동영상 캡쳐]2022.01.04 nulcheon@newspim.com |
울진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영덕군 내 소형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에 침입, 낚시대, 드릴, 랜턴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훔치고 심지어 어민들이 애써 잡은 어획물까지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소형 항포구에서 설치되어 있는 방범용 CCTV를 긴 장대를 이용해 촬영 방향을 돌리거나 야간에 모자를 눌러 쓴 채 렌트카를 이용, 도주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울진해경은 A씨 체포와 함께 사전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으로 주거지 확인을 통해 출처를 알 수 없는 낚시대 50여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울진해경은 추가 절도 피해자를 찾는 등 여죄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최근 유가 및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등으로 어업인들이 출어 어려움과, 수산물 수요가 줄어드는 등 2중고를 겪고 있다"며 "어민들의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울진해경은 이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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