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수급이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6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2022년 메모리 가격을 상향 조정했고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의 연결 반영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2.6조 원에서 16.6조 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 상향 근거를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힌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디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강세 지속으로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괴리율(전일 기준 +0.3%)이 지난해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현물가>고정가)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고정가격과의 괴리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며 디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트 생산 개선으로 PC, 서버 세트업체들의 메모리 재고는 감소해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강세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2조 원, 영업이익 3.9조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3% 상승, 영업이익은 –7%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특별 성과급 반영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8%와 +13%,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4%와 –10%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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