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나온 유영민·서훈·전해철에 현안 당부
"한반도 긴장 상황 조성 안되도록 경계하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우리나라의 최대 에너지 수입원이나 최대 해외 인프라·건설 시장인 중동 3개국 방문 일정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경 공군1호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일정을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일정에 나서면서도 최근 복잡한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듯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 상황과 한반도 관련 동향,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수습 등에 대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배웅을 나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이같이 말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1.15 pangbin@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우선 유 실장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국무총리 중심으로 방역 상황을 잘 챙기라"고 지시했다. 서 실장에게는 "한반도에서 긴장 상황이 조성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을 지시했다.
당초 서 실장은 문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어지고 이에 미국이 제재에 나설 뜻을 밝히는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국내에 남기로 했다. 전해철 장관에게는 "신속한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 등을 지원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개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첫 목적지인 UAE에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을 시작으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면담하는 등 경제 일정에 나선다.
이후 16일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과 일반 관람객 등을 상대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17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들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18일~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일부터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경제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강행군을 마친 후 22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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