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혁신적 병원'...의료진 성심성의껏 진료
"여러 나라에서 감당 못할 정도 참여 요청"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중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방문해 한국 의료진들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UAE와의 우수 보건의료 협력사례로 꼽히는 SKSH 병원을 둘러본 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한국에 와서 진료받은 UAE 환자수가 4000 명이 넘었을 정도로 서울대병원(SKSH)이 일으키는 효과가 크다"면서 "UAE에서 서울대병원의 성공으로 여러 국가에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평가했다.
2014년 설립된 이 병원은 246병상의 공공병원으로, UAE 정부가 병원 운영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했다. 의료진을 포함 한국 인력 131명이 일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환영인파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2022.01.17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우리 의료가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들이 성심성의껏 진료한다는 것"이라며 "머나먼 만리타향,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런 나라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수고해줘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박민정 소화내과 의사(인사본부장)는 "서울대병원이 처음에 경쟁 상대로 삼은 것은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존스홉킨스 병원 등"이라며, "UAE에서 서울대병원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보건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서울대학교의 적극적인 지지라고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성공 요인으로 한국 의사들의 뛰어난 기술과 손재주, 멀티태스킹, 지역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은옥 간호본부장은 "간호사들 국적이 16개국 이상이고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간호를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수현 진단검사실장은 "2014년부터 7년 넘게 파견근무를 했다"며 "정착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UAE 최고의 진단검사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뿌듯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과 주재원이 현지 병원을 이용하려면 언어 등 어려움이 있는데, 급할 때 서울대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체계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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