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 D-13'. 설중송탄(雪中送炭, 적시에 필요한 도움을 줌). 1월 22일 베이징엔 동계 올림픽 행사의 가장 기쁜 소식인 눈이 내렸다. 베이징시는 이날 올림픽 공원 전철역 까지 폐쇄하고 리허셜 등 개막식 관련 준비 행사를 치렀다. 베이징 시내 요소 요소엔 동계 올림픽 관련 조형물과 도로 베너 등이 설치되는 등 동계 올림픽 분위기가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징의 요지 올림픽 공원 인근 베이천(北辰) 로 상의 베이투청(北土城) 전철역, 왕푸징, 창안가 동단 전철역, 창안가 시단 입구, 첸먼(前門). 뉴스핌은 22일 베이징 시내 인파가 가장 많은 곳 10곳을 찾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전야 표정을 취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23 chk@newspim.com |
베이징 시내 동계올림픽 표정 취재를 위해 출발한 주말 베이징 투어는 올림픽 공원 일대 와 베이투청 전철역, 시내 중심가 왕푸징으로 이어졌다. 왕푸징에서 두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저녁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행인들의 발길이 늘어났고 거리엔 제법 활기가 느껴졌다. 인근 '거우부리(狗不理)' 만두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면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저녁이 되면 조명이 빛을 발하면서 왕푸징 거리가 한층 예뻐진다고 말했다.
산시성 시안이 고향인 그녀는 올해 설엔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계 올림픽 대목 장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베이징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거우부리' 만두는 청나라 말엽 텐진에서 창업한 라오쯔하오(老字号, 정부가 지정한 유서깊은 전통 유명 브랜드) 체인점이다. 이곳 왕푸징의 거우부리 만두 가게는 기자가 처음 찾은 때를 기점으로 해도 이미 17년이 훨씬 넘었다. 입구 상호 간판에 '거우부리' 대신 다른 이름이 붙어 있어 물어보니 상표권 분쟁 때문에 거우부리 상호 간판을 내렸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23 chk@newspim.com |
창안가 입구 쪽으로 왕푸징 거리를 빠져나가 궈마오쪽으로 좌회전해 창안가를 따라 걸었다. 창안가 양쪽에는 길따라 커다란 홍등(등롱)이 걸려 있었다. 중국인들이 춘제(春節)이라고 부르는 설을 맞기 위한 의식이다. 홍등은 머리에 살짝 흰눈을 인 채 한겨울 베이징의 늦은 오후 정취를 그윽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왼쪽 편으로 늘어선 초대형 동방신천지 쇼핑몰 단지를 지나 동단(東單) 전철역 사거리에 도착했는데 사거리 한 켠에 행인들이 몰려 있었다. 발걸음을 옮겨 그곳에 가보니 동계 올림픽을 홍보하는 '베이징 2022'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사람들은 열심히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23 chk@newspim.com |
1호선 동단 전철 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던 길을 거슬러 다시 시내 서쪽 방향 시단(西單)으로 향했다. 시단 전철 역에서 내려 시단 상권 상점가로 나가니 이곳 큰 사거리에도 중국의 5대 국유 상업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 사옥 빌딩을 배경으로 '베이징 2022' 홍보 장식물이 설치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23 chk@newspim.com |
베이징 고궁으로 불리는 자금성은 중국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자금성 남쪽은 텐안먼(天安門)과 텐안먼 광장, 정양문으로 이어진다. 정양문은 흔히 첸먼(前門)이라고 불려지는데 정양문 남쪽으로 첸먼 대가 전통 상업 거리가 펼쳐진다. 베이징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며 라오쯔하오 상점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첸먼 대가 입구쪽에도 어김없이 '베이징 2022' 장식물이 설치돼 있고 거리에는 왕푸징 보다 많은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