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4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석유 섹터가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통유(三桶油)'라 불리는 3대 국영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CNPC 0857.HK), 시노펙(0386.HK), 시누크(CNOOC∙중국해양석유 0883.HK)가 각각 2% 이상, 1% 이상, 1%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2.01달러(2.28%) 오른 90.27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52달러(1.70%) 뛴 90.99달러에 체결돼, 90달러 선을 이어갔다.
최근 국제유가는 공급차질과 지정학적 우려 속에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고 3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를 꺾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주요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서방 진영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불어닥친 가운데, 이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국제유가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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