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러시아가 대만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대만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에 따르면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대만의 주요 공업 물자 수입국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원을 다원화하여 에너지경제 분야에 있어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련 부처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세계 경제 무역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전반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요 물자의 원활한 공급과 물가 및 금융 시장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 [사진=바이두] |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 등을 러시아에 비우호적 행위를 한 국가 리스트에 올렸다.
러시아는 앞으로 러시아 기업과 이들 국가의 시민, 기업의 모든 거래와 운영은 해외투자 통제를 위한 정부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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