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10만전자 언제]③ 경쟁력 '멈칫'…사법 족쇄 풀고 M&A 시계 돌려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패권경쟁 M&A시장 '후끈'...신사업 선점 '경쟁'
삼성은 120조 쥐고 있어도 잠잠해...6년째 '0'건
안중현 사장 승진 기대...사법리스크 해소 필요

[편집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영 전반의 위기감이 큰 탓입니다. 단적으로 갤럭시S22의 GOS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도에 흠집이 났고, 4나노 파운드리 반도체 경쟁력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은 삼성전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멈춰선지 6년째다. 공격적인 M&A로 반도체 패권경쟁에 뛰어든 SK하이닉스, 인텔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반도체 기업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공격적인 M&A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사업 주도권 확보에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빅딜로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북미 출장(지난해 11월)을 마치고 입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hwang@newspim.com

◆삼성 잠잠한 사이 치고나가는 경쟁사들

지난 2월 엔비디아로 인수합병이 무산된 영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ARM.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ARM이 매물로 나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ARM 인수를 위해 공동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인텔도 관심을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컨소시엄 구성도 점쳐지고 있다.

ARM은 당초 삼성전자의 M&A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던 기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AR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단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ARM 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군을 인수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는지도 모호하다.

삼성전자의 마지막 M&A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인 하만 인수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하는데 9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사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선 대형 M&A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국정농단 사태 등을 거치며 불거진 총수 리스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여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후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3년 내 의미있는 M&A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종희 부회장은 올 1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 사이 경쟁사들은 공격적으로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A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기업 중 하나다. 인텔 낸드사업부와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까지 인수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박정호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양적·질적으로 D램 및 낸드 모두 선도사와 같은 경쟁선 상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이스라엘의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TSMC가 양분해 온 파운드리 사장을 3파전 양상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자국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든든한 지원도 받고 있다.

M&A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신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경영 전략이다. 반도체 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뒤바뀐 사업환경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M&A를 시도하고 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옛 페이스북) 등이 공격적인 M&A로 글로벌 'TOP'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이들이 인수하는 회사는 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지목되는 사업이라면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M&A 전문가 안중현 사장 승진...빅딜 신호탄?

최근 삼성전자가 M&A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에서 M&A 실무를 총괄해온 안중현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안중현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미래산업연구본부장을 맡았다. 업계에선 이례적인 원포인트 인사 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하며 삼성의 굵직한 M&A을 이끌었던 전문가다.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등에서도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새 이름이다. '삼성의 글로벌 초일류화에 기여하는 싱크탱크가 되겠다'를 의지를 담아 지난해 말 이름을 바꿨다. M&A 전문가인 안중현 사장이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M&A 밑그림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20조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금동원력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 족쇄가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M&A 등 중대한 결단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그룹 총수의 공백이 크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