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5월 CPI 상승률 약 50년래 최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각) 지난주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포인트(0.59%) 상승한 446.5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3.79포인트(0.79%) 오른 1만4575.98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6.64포인트(0.72%) 오른 6562.3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60포인트(0.19%) 오른 7600.06에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소식이 나오면서 수요 개선 기대감이 명품 관련 주식과 기술주를 끌어 올린 영향이다.
지난 29일 우칭 상하이 부시장은 기업들이 업무 재개를 할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사업체들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산업과 분야의 기업들이 업무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전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현대백화점] 신수용 기자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전경. 2022.03.24 aaa22@newspim.com |
중국의 수요 개선 기대감에 에르메스 주식은 3.9% 올랐고, 명품시계 그룹 리슈몽 주식은 2.9% 상승했다. 로레알은 2.1% 전진했고, 루이비통이 속한 LVMH 주식은 2.6% 올랐다.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긴 했으나,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장기 하락 추세에서 나타나는 일시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올해 시장을 짓눌렀던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더딘 경제 성장세 등의 악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세인트 고트하르드 펀드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다니엘 에거는 "베어마켓 랠리가 이제 시작되거나 이미 시작된 모습"이라면서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기업 실적도 높은 원자재 가격 부담을 받게 될 예정이라 주식에는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올라 예상치 7.9%를 웃돌며 1973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4월 기록한 8.3%보다 가팔라졌다.
한편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2% 오른 배럴당 116.90달러로, 약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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