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별내에너지 컨소시엄…열연계 최단
서부발전-나래에너지 협력…경제·안정성 관건
동서발전-서울에너지공사-포스코에너지 맞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수도권 사업소 확보를 두고 발전공기업 세 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수주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왕숙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도권 사업소 확보로 최소 150여명의 임직원을 파견할 수 있어 발전사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관련 따르면 왕숙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는 오는 16일 선정된다. 해당 사업은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6만8000호가 들어서는 왕숙지구에 열 공급을 하는 사업이다.
남양주왕숙지구 위치도 [자료=LH} |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남양주 왕숙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자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사전검토하고 있다.
이후 에너지공단이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전검토 된 내용과 사업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한다.
수주전에 뛰어든 남동발전 컨소시엄, 동서발전 컨소시엄, 서부발전 컨소시엄은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서로 평가에 유리한 점을 부각시키면서 수주 작업에 나서고 있다.
우선 남동발전은 남양주 관내에 열 공급을 수행 중인 별내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3월에는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관내에서 열 공급을 수행중인 곳과 컨소시엄을 꾸린 만큼 상대적으로 열 연계 거리가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경쟁사들과 달리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지 않고 공기업이 직접 자금조달에 나서 금리가 저렴하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서부발전은 나래에너지서비스의 모회사인 SKE&S가 집단에너지사업과 발전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 하남 지역 열원시설과 연계해야 해 열 배관이 한강을 건너야 할 수 밖에 없어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동서발전은 조금 더 불리해 보인다. 서울에너지공사·포스코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을 두고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가 경기도 내 집단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시선이 있기 대문이다.
또 서울 노원구 열원시설과 연계해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 경제성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에 대한 경제성이나 공급의 편의성 등을 감안했을 때 남동발전이 가장 적합해 보이지만 최종 판정은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이 내릴 것"이라며 "발전사들 입장에서는 수도권 사업소 확보라는 숙원이 있기 때문에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