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19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이번 하반기 도로통행료와 철도요금 등 공공요금 일부를 동결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과 협력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 돼지고기 할인행사도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공공부문부터 우선적으로 물가안정에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과 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인상을 최소화한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9 mironj19@newspim.com |
여름철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이 심해질 것을 대비한 추가 조치도 내놨다. 정부는 주요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 긴급 수입과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수급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가격이 불안정한 감자·양파·마늘 등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감자 등 부족한 농산물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긴급 수입을 검토한다. 단기간 내 수입이 어려운 배추·무 등에 대해서는 출하 조절 시설과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업계와 협력해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 5만톤을 신속히 수입하고, 필요시 할당관세 물량도 5만톤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할당관세 0%가 적용되고 있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과 목심 등은 다음달 1일부터 국내에 공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타 부위는 주요 육가공업체 8개사가 수출업체와 협의해 오는 8월까지 1만톤 안팎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마트 등과 협력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 돼지고기 할인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부터,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자료=기획재정부] 2022.06.19 dream@newspim.com |
이달 중 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소비자가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1인당 1만원 한도 내에서 2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30% 할인이 적용된다. 이달 적용되는 품목은 돼지고기, 계란, 고추, 양파, 배추, 마늘, 감자 등 총 24개다.
이와 함께 546억원이 투입된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 사업은 다음 달부터 곧바로 집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중 농식품부와 제분업체가 약정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aT가 제분업체 출고가격을 매월 점검해 밀가루 가격인상을 10% 이하로 억제한 업체 대상으로 월별 지원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할당관세 적용품목을 확대하는 등 수급 안정화를 위한 추가조치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긴급생활지원금 지급도 시작한다. 정부는 에너지 이용에 취약한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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