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BA.5 확산에 재감염 속출...전 세계 확진자 '더블링'

기사입력 : 2022년07월15일 13:56

최종수정 : 2022년07월15일 13:56

전파·면역회피력 모두 강한 BA.5
"재감염자, 6개월 내 입원·사망율↑"
세계 5주 연속 신규 확진자 증가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 변이 'BA.5'가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더블링'(확진자가 2배 급증하는 현상)하는 가운데 감염 이력이 있는 자연 면역자와 3차 백신인 부스터샷까지 맞은 이들도 재감염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BA.5의 빠른 전파력과 강력한 면역 회피력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재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이 악화할 수 있고 고령자와 면역 취약계층의 경우 입원률과 사망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중국 상하이 시민들이 식당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건강 QR 코드'를 스캔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6.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텔스 오미크론' 보다 빠른 BA.5..."재감염시 사망 위험 2배"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이 미 재향군인 의료 데이터베이스(DB) 자료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25만 7000여명 중 2차례 이상 감염된 사람은 3만 8900여명으로 재감염률은 약 15%로 나타났다. 

이는 BA.5 변이의 재감염률을 의미하진 않는다. 최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리서치스퀘어에 등재된 해당 연구의 최초 감염 데이터는 지난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9월 4월이며, 평균 1·2차 감염 사이의 기간은 79일이었다.

다만 BA.5의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악'의 수준이어서 최근 재감염률은 팬데믹 이래 최고치에 달한다는 진단이다. 

영국 보건청은 BA.5의 전파 속도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보다 35.1% 빠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트레버 베드포드는 현재 미국의 BA.5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3~3.5일 것으로 추산하는 데 이는 향후 2~3개월 안에 미 전체 인구의 10~15% 감염이 예상되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면역 회피력과 관련해서는 여러 연구가 있다. 최근 미 콜롬비아대 연구 결과 BA.5의 백신 저항력은 BA.2의 4.2배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BA.5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율이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에 비해 21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청은 항체 면역력이 BA.2의 3분의 1수준이라 재감염 위험이 3배 높다고 추산한다.

문제는 재감염시 중증 위험과 사망률이 배수로 커진다는 데 있다. 워싱턴대 연구진의 분석 결과 미 재향군인 재감염자는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된 사람보다 6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은 2배, 입원할 가능성은 3배나 높았다. 

또한 재감염자가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 및 신장질환, 당뇨, 근골격 이상, 신경질환을 앓을 위험도 1회 감염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타주 머레이에 위치한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코로나19 중환자실의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Intermountain Health/Handout via REUTERS 2021.07.23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재향군인 의료 DB 특성상 재감염자의 상당수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이긴 하지만 재감염시 증상이 약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연구 결과여서 주목된다. 

BA.5는 최근 우세종으로 자리한 변이이기 때문에 재감염률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미 ABC방송이 전체 50개주(州) 보건부에 재감염률 자료를 문의한 결과 24개주에서 160만건 이상이 재감염 사례로 집계됐다. 뉴욕·캘리포니아 등 인구가 밀집된 주에서는 20만건, 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은 10만건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공식 재감염 사례 통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가진단키트 보급으로 집계되지 않는 확진 사례가 많을 뿐더러 각 주별로 재감염자의 정의가 다르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 일본 신규 확진 '더블링'...세계 5주 연속 신규 확진자 증가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은 14일 자정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집계 기준으로 9만 77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까지 일주일 신규 감염자의 경우 35만 9841명으로 전주의 2배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이달 들어 일주일 사이에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겪고 있다. 8월 중순에서 9월 말 하루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5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 4~10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610만 7375명으로 일주일 전(6월 27일~7월 3일) 보다 11.9% 늘었고 2주 전보다 34.3% 증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17% 증가한 13만 2928명이다. 이탈리아는 62% 급증한 10만 4338명이며 영국도 33% 늘어난 2만 7273명을 기록 중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