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으로 추진...생일 당일 피자 배달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송파구 가락본동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의 생일피자 배달'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구는 "얼마 전 통장 잔고가 571원뿐인 기초생활수급자 아빠가 딸의 생일날 외상으로 피자를 주문하자, 피자가게 주인이 무료로 피자를 선물한 선행이 화제가 된 적 있다"며 "전국 시민들로부터 일명 '돈쭐(돈으로 혼쭐)' 당한 기사를 보면서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송파구] |
'사랑의 생일피자 배달'사업은 동 행복울타리와 함께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 등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의 61명 아동‧청소년을 발굴하고, 이를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대상자의 생일에 맞춰 무료로 피자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피자 배달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가락본동'과 '송파구 상공회'가 위기가구 지원 확대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을 통한 후원금으로 추진하며, 도미노피자 가락점과 사전협약을 통해 피자금액을 38% 할인받아 프리미엄 피자 한 판과 콜라 1.25L를 아동청소년의 생일 당일 원하는 시간에 맞춰 집으로 배달해 준다.
이번에 피자 배달 서비스를 지원받은 한 청소년은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생일 추억을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누군가에게는 생일날 피자 한 판이 당연할 수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은 따스한 온정과 손길이 필요한 대상이 많다"며 "앞으로도 복지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송파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