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한잔?' 미스 로봇의 싱그러운 유혹
생산 유통 소비로 파고든 디지털 신경제
세계 각국 무역 서비스 성과 공유 호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블렌딩 로봇이 능숙한 솜씨로 위스키와 다양한 음료를 배합해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어깨부터 시작해 손목까지 5개 마디로 조립된 칵테일 제조 로봇의 팔 동작과 손 놀림이 마치 사람 처럼 날렵하고 유연하다.'
2022년 9월 1일 청명한 가을 하늘에 만국기가 휘날리는 베이징 올림픽공원옆 국가회의중심. 이날 이곳에서는 10회 중국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가 열렸다. 국제회의중심 1관의 맨 왼쪽 입구 전람관으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미래를 여는 녹색 혁신'이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칵테일 로봇이 참관객을 맞는다.
자신을 중과신송(中科新松) 부총경리라고 소개한 매장 책임자는 로봇의 칵테일 제조 시험을 보여주며 로봇의 블렌딩 제조 기술은 달인의 수준이라고 설명한 뒤 식품 제조및 의약 분야, 문화 레저 활동 등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여러 산업에 이 로봇 시스템이 응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국가회의센터 전람관에서 로봇이 칵테일 블렌딩을 선보이고 있다. 2022년 9월 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9.03 chk@newspim.com |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는 10년전 베이징서비스무역 박람회로 닻을 올렸으며 5년전 지금 같은 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첨단 디지털 신기술과 금융 무역 서비스 분야만 아니라 첨단 제조 분야를 망라하는 수도 베이징의 대표적인 종합 박람회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교역회 전시장 로비에 비치된 국제상보는 상무부 자료를 인용, 2021년 중국 해외 전자상거래 무역규모가 전년동기비 15%증가한 1조 9800억 위안(약 400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신문은 디지털 경제 전자상거래가 중국 해외 무역을 뒷바침하는 신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 무역 환경 변화를 전했다.
" 중국 디지털 신경제 굴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종합 경연장이라고 할수 있어요. 디지털 분야에서 최근 거둔 성과와 중국 디지털 경제의 미래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거죠". 뉴스핌 통신사 중국 컨텐츠 자문위원인 중국 중앙재경대 인터넷 신경제 연구원 어우양르후이(欧阳日晖) 원장은 9월 2일 위챗 대화에서 2022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전시구 중 한곳인 베이징 올림픽 공원 옆 국가회의센터. 2022.09.03 chk@newspim.com |
뉴스핌 기자는 중국 신경제 뉴트렌드 분야의 또다른 전문가 고영화 한국창업원 원장(베이징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과 함께 국가회의관 및 서우강 전람구 두곳을 모두 참관했는데 고 원장 역시 "디지털 경제가 중국 성장호의 새로운 기관차가 됐음을 실감케 한다"며 다음과 같이 참관 소감을 털어놨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AR/VR 등 선도 기술이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생산과 무역 유통 소비 분야로 신속하고 폭넓게 침투하고 있어요. 디지털 과학기술이 올해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의 가장 큰 특징같습니다."
고영화 원장은 9월 1일 오전 국가회의관 전시장을 돌아보던중 "중국에서 녹색 저탄소와 메타버스(元宇宙), 디지털 위안화의 기술 응용이 심원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원장은 디지털경제를 흔히 경제 분야 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데, 중국은 이미 세계 2대 디지털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건강 위생 바이오 전시 부스에서는 자동화 로봇이 잽싼 손놀림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시현해 보이고 있었다. 중국은 방역 차원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무료화 상시화했다. 감염우려와 비용문제 등이 돌출한 가운데 샘플 채취소에 로봇이 핵산 검사 전문 의료 보조원으로 투입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핵산검사 샘플 채취하는 로봇 의료원. 2022.09.03 chk@newspim.com |
<下편에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