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9월 7일 오전 9시 2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9% 내린 1만8731.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6% 후퇴한 1532.8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4일 이후 처음으로 당시 가격은 1만8600달러까지 내렸었다. 그보다 앞서는 2020년 11월에 1만89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듬해에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해 6만달러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쓴 바 있다.
암호화폐 관련 사이트 디크립트는 투자자들이 여러 이유로 비트코인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배경은 상관 관계를 높이고 있는 증시가 이날 하락 마감한 점이다.
전날 노동절 휴일을 지내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공포로 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까지 급등한 영향에 아래를 향했다.
또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공급을 중단한 소식 역시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만9820달러에서 2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1만8960달러로 급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7400만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청산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청산 금액은 약 3주래 최대 규모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올해 들어 반토막이 넘게 났지만 이 둘의 레버리지 비율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주 가격 변동폭이 5.4%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좁은 레인지의 변동성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2년 전 비트코인 거래가 지금과 같이 침체됐을 때 뒤이은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고 2021년 4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긍정적 레버리지 베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