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자신이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 보관 중이던 분실 주민등록증을 몰래 갖고 나와 클럽 입장하는데 사용하려던 30대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인천시 남동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남동구 일선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30대 공무원 A씨가 지난 3일 새벽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서울 강남구의 클럽에 들어가려다 적발됐다.

남동구 확인결과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보관 중이던 B씨의 주민등록증을 챙겨 클럽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신분증 사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이상히 여긴 클럽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동구는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 A씨가 센터 내에 보관 중이던 주민등록증을 갖고 나가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구의 조사에서 센터 내 보관 중이던 주민등록증을 갖고 나간 이유에 대해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더 어린 나이의 신분증이 필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행정복지센터에서 갖고 나간 주민등록증은 지난 6월 B씨가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구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 수사 개시 통보는 오지 않은 상태"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A씨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는 주민등록증 무단반출 사건과 관련해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일선 행정복지센터 내 주민등록증 등 분실물 보관 실태 및 관리 업무 등에 대해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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