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4일 이틀 간 개최...볼거리 풍성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 서초구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나눔과 회복의 서리풀 음악회·바자회'를 서초구청 광장과 특설무대(야외 주차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음악을 통해 치유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당초 반포대로에서 국내 최대 고품격 문화예술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을 사흘간 진행하는 것을 기획했으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주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기 위해 행사를 전환했다.
[자료=서울시] |
내용은 축소되었지만 그 의미는 더욱 커졌다. 행사명에 담긴 '나눔과 회복'의 뜻처럼 그간 수해와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심신을 음악과 예술, 그리고 나눔으로 치유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주제는 '음악으로 다시 서초'다. 크게 음악회, 바자회, 버스킹 공연으로 구성되며 낮부터 밤까지 구청 주변과 주요 거리에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선 행사 기간 동안 오후 7시에 개최되는 '회복의 서리풀 음악회'에는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3인조 남성 보컬그룹 'SG 워너비' ▲뮤지컬가수 '마이클리'와 '박소연','이건명'이 무대에 올라 코러스와 앙상블이 함께 하는 뮤지컬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서초스마트유스센터 어린이합창단 '코리아엔젤스'가 나눔과 회복의 의미를 담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며, 서리풀 청년문화기획단 '오리엔탈 르네상스'도 출연해 판소리와 콘트라베이스의 조합으로 우리 소리극 중 한 대목을 들려준다.
둘째날 24일에는 청년들이 꾸미는 무대로 채워진다. 펜텀싱어2에서 우승한 남성4중창 팝페라 보컬그룹 '포레스텔라'와 경기민요아티스트 '송소희'가 무대에 올라 낭만적인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서리풀 청년문화기획단 '현타악단'과 '앙상블음감'도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음악회 장소 옆 구청 앞마당에서는 '나눔의 서리풀 바자회'가 같은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총 60여개의 부스로 운영되며, 지역 내 20여 곳의 기업들과 복지관 등 30여 곳의 기관들이 참여해 기업을 대표하는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익금은 수해민들에게 기부된다.
'청년버스킹' 50개팀도 서초구 거리 곳곳에서 치유와 활력의 에너지를 전달하며, 클래식, 국악, 노래, 댄스, 마술,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광장 한 켠에는 푸드트럭과 핑거 푸드, 음료 등 먹을거리가 마련된다.
행사를 주관한 박동호 서초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행사가 수해로 지쳐있는 많은 주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문화의 힘으로 주민들에게 회복과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서리풀 음악회와 바자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많은 분들에게 치유가 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