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해석 적절치 않아"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비리를 조사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구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비리 내용을) 좀 더 들여다 보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수조사를 한다고 확실하게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25 yooksa@newspim.com |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앞서 지난 1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국조실은 조사 대상 기관을 전국으로 확대해 추가 점검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한 총리는 전수조사와 관련해 인력의 한계를 거론한 뒤 "하여튼 저희로서는 최대한 많은 숫자를 봐서 제도 개선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발언) 내용 자체는 잘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것 외에 제가 해석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공여와 관련한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해 대한민국이 자유와 연대를 위해서 세계 시민들과 보조를 맞추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김대중-오부치 플랜' 때와 같이 (양국이) 관계를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새로운 정부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위해서도 과거사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는 25일에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쌀값 폭락 문제 등이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작황 등 현지 조사를 진행했고 그를 기초로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당정에서 협의는 하겠지만 크게 결정할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정부로서는 농민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쌀값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당정 간 자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경기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관계부처에 특단의 대응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국제 경제의 변동성이 클 때는 정책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언론에 잘 설명하는 것이 최고의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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