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에 지어진 영국대사관, '최고령 서울 건물'
잘 꾸며진 정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 볼거리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시가 전·근대 역사의 중심이자 문화의 산실인 '정동'에서 '2022 정동야행'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주한영국대사관이 사전예약한 시민을 대상으로 대사관을 23일 개방한다. 정동 돌담길 너머 위치한 대사관 곳곳을 들여다볼 유일한 기회인 셈이다.
콜린크룩스 영국대사가 대사관 앞에 서 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3 giveit90@newspim.com |
시민들의 대사관 투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까진 영국대사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간 중단됐다 올해 재개했다. 이날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 60명이 대사관을 방문한다.
콜린크룩스 영국대사는 "1890년에 대사관이 지어졌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라며 "6.25한국전쟁 당시 1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 포로로 잡혀 감옥 생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대사관은 6.25 한국전쟁과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빼고 줄곧 운영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심은 벚꽃 나무.[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3 giveit90@newspim.com |
대사관 앞에 잘 꾸며진 정원은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1999년 국빈 방문 당시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여왕은 이곳에 기념 식수로 벚꽃 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태풍에 쓰러져 정원사가 심혈을 기울여 다시 심기도 했다. 영국대사는 "정원에서 매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신 파티를 했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현관에 걸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3 giveit90@newspim.com |
공관 1층 입구 왼편엔 엘리자베스 여왕 초상화가 걸려있다. 영국대사는 "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는 아직 받지 못했다. 받아서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층은 다이닝룸, 2층은 영국대사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883년부터 영국과 수교해 내년이면 수교 140주년을 맞는다.
영국대사관 1층 모습.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3 giveit90@newspim.com |
콜린크룩스 영국대사가 대사관 1층에서 설명하는 모습.[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3 giveit90@newspim.com |
공관 1층 모습.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3 giveit90@newspim.com |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