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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재하도급 질문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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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6일 국회 농해수위 국감 증인 출석
"국민 고혈 빨아먹지 않냐" 호통엔 '침묵'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6일 하청지회 불법파업 사태가 벌어진 배경과 관련해 하도급의 불법 재하도급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박 사장은 지난 6월 하청지회가 거제 옥포조선소 도크 점거 농성을 벌인 근본적인 배경을 묻는 질문을 받고 "2016년부터 약 7년간 수주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굉장히 불황의 늪에 허덕이다보니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었고, 실질 소득이 감소돼 그런 사태가 벌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협력업체 임금 갈등에 원청인 대우조선해양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우조선해양과의 직접적인 계약 당사자는 협력사"라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엔 책임이 없다는 취지다.

이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력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아니냐"며 "하도급의 재하도급이 이뤄지는지 알았냐"고 여러 차례 되물었다. 박 사장은 "하도급의 재하도급에 대해선 불허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위 의원이 "불허하더라도 실제 재하도급이 이뤄지지 않았냐"고 재차 지적하자 박 사장은 "일부 (협력사에선 재하도급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책임을 묻는 지적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 사장은 "국민의 혈세를 받아서 회사를 꾸려나가는 상황이었다"며 "수주할 때부터 적자여서 그것을 메꾸느라 회사 직원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국민 혈세가 들어간 회사인데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는 강도 높은 지적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불법파업을 주도한 하청지회에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데 대해선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주주와 채권자,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고려해 준법경영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며 "법과 원칙에 의해 소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를 대표하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임을 이해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소병훈 농해수위위원장은 박 사장이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 위원장은 "과거에도 대표이사가 주주 및 경제적 이해 관계자, 노동자들 사이에서 조정을 잘 해서 소송을 멈춘 예가 여럿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위해 땀 흘린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기보단 대표이사가 적극 개입해서 역할을 잘 해달라"고 했다.

박 사장도 "역할을 잘 하겠다"며 "현재 조선 시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때까지 못했던 그런 사항들을 개선해서 작업자들이 조금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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