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역 공약 챙긴다"…전대 앞두고 당원 결집
13일 대구 이어 충청·PK·강원 등 이어질 전망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매주 목요일마다 국회가 아닌 지역 현장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광폭 민생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는 지난 13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현장 비대위를 개최했다. 내주에는 충남 현장 비대위를 계획 중이며 호남, 부산, 강원 등 전국을 돌며 현장 비대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만큼 각 지역별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복안이다. 아울러 차기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는 만큼 당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각 지역별로 예산안 분배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최종 결정이 이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매주 목요일 정도는 가능하면 현장 비대위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다 돌았고,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선거 나름대로 지역을 돌지 않았나"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전국을 돌면서 지금까지 단절돼 있었던 핵심 정책 이슈들을 챙기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있었던 공약들, 지역 핵심 현안 사업들을 당 지도부가 청취를 하고 정부 차원에서 공약 이행을 강력하게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대구에서 첫 현장 비대위를 개최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대구에 온 만큼 대구의 핵심 지역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의견을 청취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정 비대위원장은 "대구·경북은 늘 저희가 어려울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을, 저희 뿌리를 함께했던 분들"이라며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대구·경북으로 잡은 이유는 아직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이륙시키겠다는 각어와 다짐을 이곳에서 하기 위해 찾아뵌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해 연일 미사일 공격 도발을 퍼붓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헐뜯기에만 몰입하고 모든 것을 정쟁화하고 정략화하고 있는 민주당에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대구·경북 동지와 함께 윤석열 정부가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매주 목요일 마다 각 지역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20일에는 정 위원장의 정치적 근거지인 충남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당원들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역별 예산 분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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